'은혜를 원수로 갚는 인성' 자신에게 기회 준 무리뉴 감독 외면하는 그린우드, 페네르바체행 거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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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23~2024시즌 헤타파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메이슨 그린우드가 자신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봐줬던 옛 스승의 러브콜을 차갑게 외면했다.
특히 과거 그린우드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봤던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며 더욱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린우드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하기 싫다는 이유로 페네르바체의 제안을 외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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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릴 때 기회 준 거 잊었어? 인성 무엇?'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23~2024시즌 헤타파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메이슨 그린우드가 자신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봐줬던 옛 스승의 러브콜을 차갑게 외면했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함께 일하기 싫어서'다. 이렇게 까지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그린우드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 주목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한국시각) '페네르바체가 5000만파운드(약 878억원)짜리 선수인 그린우드를 맨유에서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조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커다란 스캔들을 일으킨 뒤 2023~2024시즌을 헤타페에서 임대생활로 보냈다. 맨유는 사실상 그린우드를 원하지 않는다. 성폭력 관련 혐의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그린우드는 2022년 1월에 성폭행과 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검찰이 모든 혐의를 취하하며 그린우드는 범죄자 신세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를 반가워하지 않았다. 결국 헤타페에서 임대생활을 보내야 했다.
헤타페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36경기에 나와 10골-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원래대로라면 맨유로 복귀하면 된다. 그린우드와 맨유의 계약은 2025년까지이며, 구단에 1년 연장옵션까지 있다. 맨유의 짐 랫클리프 구단주도 2023~2024시즌 초반 그린우드의 맨유복귀를 위해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린우드를 원하지 않았다.
여전히 그린우드는 껄끄러운 존재다. 팬들의 비난이 여전하다. 하지만 외부에서의 반응은 좋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몇몇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나폴리, 유벤투스 등도 역시 관심을 보인다.
이 행렬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도 가세했다. 특히 과거 그린우드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봤던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으며 더욱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8년 맨유 감독시절, 당시 16세에 불과했던 그린우드를 프리시즌 미국투어에 데려간 바 있다. 이미 15살 시절의 그린우드를 보고 잠재력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전 맨유 미드필더 니키 버트는 더선을 통해 "맨유 아카데미에서 일하던 시절 15살의 그린우드에 대해 무리뉴 감독이 '얘는 누구냐'고 물으며, '1군으로 데려와 훈련시켜라'고 지시했다. 나는 '학교에 가야해서 그렇게 못한다'고 답했다"며 무리뉴 감독이 어린 그린우드에게 큰 기회를 줬던 사실을 공개했다.
그린우드 입장에서는 은혜를 베푼 감독이다. 그러나 그린우드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하기 싫다는 이유로 페네르바체의 제안을 외면하는 상황이다. 차라리 페네르바체 구단이나 튀르키예 리그가 싫다는 변명이라면 납득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에 대한 반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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