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기 시장도 ESG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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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공투석기기 업체인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FMC)는 지난달 열린 유럽신장학회(ERA)에서 신개념 혈액투석기(사진)를 공개했다.
FMC의 신형 혈액투석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장에서 만난 마르코 루에고 FMC 마케팅책임자는 "혈액이 흘러가는 관은 'PVC(화학첨가제) 프리'의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파인을 사용했다"며 "혈액량을 줄이기 위해 혈액이 투석기를 통과하는 회로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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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C, 노폐물 줄인 혈액투석기
세계 최대 인공투석기기 업체인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FMC)는 지난달 열린 유럽신장학회(ERA)에서 신개념 혈액투석기(사진)를 공개했다. 투석기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혈액량(EBV)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FMC와 함께 혈액 투석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미국 박스터는 복막 투석에 쓰이는 액체 용기를 가정에서 사용할 때 재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ERA에서도 ESG가 핵심 키워드였다. 신장투석기 등 의료 기기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기기들을 선보였다. FMC의 신형 혈액투석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장에서 만난 마르코 루에고 FMC 마케팅책임자는 “혈액이 흘러가는 관은 ‘PVC(화학첨가제) 프리’의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파인을 사용했다”며 “혈액량을 줄이기 위해 혈액이 투석기를 통과하는 회로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루에고 책임자는 “R&D를 통해 전체 투석 과정을 압축하고 단축했다”며 “세계 다른 인공투석기기 개발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FMC보다 EBV가 적은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스터는 투석액을 보관하는 ‘복막투석액 백’을 친환경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스터 관계자는 “가정용 투석에 쓰이는 백은 위생 문제 때문에 원칙적으로 재사용, 재활용해서는 안 되지만 여전히 ESG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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