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예고한 6월 모평…"신유형 파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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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2년차를 맞은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6월 모평이 높은 난도를 보이면서 올해도 '불수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평가원이 모평에서 신유형을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고,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찾기 때문이다.
6월 모평은 고3 재학생과 n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평가원 시험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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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연계율 50% 작년과 비슷
최상위권, 고난도 적응력 키우고
중상위권, 개념 오답분석 꼼꼼히
의대 증원·무전공 선발 확대
n수생 유입 늘어…대비 필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2년차를 맞은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6월 모평이 높은 난도를 보이면서 올해도 ‘불수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 이후의 대입 전략이 올해 입시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만큼 이번 모평의 특징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보다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의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체감 연계도는 이전 시험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평가원은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응시생들은 이번 모평이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로학원이 수험생 2344명(고3 1372명·n수생 9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74.2%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특히 현역 수험생의 83.7%가 어려움을 호소해 n수생(60.9%)보다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국어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86점, 84점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각각 84점, 77점, 80점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초반이면 평이한 수준, 80점 초반이면 불수능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도 어려웠다. 종로학원은 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90점 이상의 커트라인이 1% 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대평가 기준(4%)보다 적은 학생이 1등급을 받았다는 뜻이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후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며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절대평가로 바꾼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신유형에 적응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모평에서 나온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을 집중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가원이 모평에서 신유형을 출제해 수험생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고, 수능의 적정 난이도를 찾기 때문이다. 이투스에듀는 “모평에 출제된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이 그해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도 있어 이후 학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평 점수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의 기준점도 설정해야 한다. 6월 모평은 고3 재학생과 n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평가원 시험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어 수능 성적을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고 수시에선 그보다 상향 또는 비슷한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는 n수생과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른 반수생 유입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6월 모평을 치른 n수생은 8만8300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라 여름방학 이후 진입하는 반수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 응하지 않은 수능 응시자가 8만9642명에 달한 만큼 올해는 더 많은 반수생이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은 변별력 있게 출제된 문제에 대한 적응력, 문제 푸는 과정에서 시간 안배 등 종합적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중상위권 이하 학생은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에서 오답이 나오지 않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사진=최혁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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