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삼성전자와 '자립준비청년 지원' 본격화
인천의 자립준비청년이 경제적 자립에 어려움을 겪어 대책마련이 시급(지난해 8월28일자 1면)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인천에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지원 사업에 나선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내년 6월까지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희망디딤돌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삼성전자와 희망디딤돌 센터를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이나 경제·주거·진로 등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최대 1년동안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립체험실을 제공하고 자립에 필요한 취업 지원, 법률 상담 등 맞춤형 자립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9월 삼성전자와 희망디딤돌 센터 구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한다. 사업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추진하며, 희망디딤돌 센터 운영은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맡는다. MOU 이후 삼성전자는 센터 구축 예산 50억원을 지원하고 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해 부지 선정 및 오피스텔 매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강원, 경기, 부산, 대구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에 희망디딤돌 센터를 설립하며 민·관이 함께하는 자립통합체계를 마련해나가고 있다. 최근 대전에 삼성희망디딤돌의 11번째 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보호아동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해 벌써 9년간 이어오는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의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나와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지 않도록 관련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MOU를 하는대로 희망디딤돌 센터를 만드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공공부문 서비스 지원 한계를 극복하고,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자립생활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인천의 자립준비청년은 지난 2021년 698명, 2022년 619명, 지난해 540명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자가 없어 아동 보호·양육 시설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부터 독립하다보니, 경제적 자립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만 24세까지 정착금 1천만원, 자립수당 1개월당 50만원(최대 60개월) 등을 지원하는 ‘인품(인천의 품)’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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