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쐐기 버디 퍼트' 전가람, 역전승으로 KPGA 선수권 제패 '통산 3승→상금 2위 도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가람(2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쳐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공동 2위 배상문과 김홍택, 이대한(이상 14언더파 270타)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3억2000만원을 챙긴 전가람은 상금 랭킹 2위(3억7781만원)로 도약했다.
2013년 KPGA에 입회, 2016년부터 투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데 당시 자신이 캐디로 잠시 일하던 골프장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2020시즌을 마친 후 군에 입대해 2년간 복무를 마친 후 지난해 복귀한 전가람은 복귀 첫 우승을 국내 최고 역사, 최다 상금 대회에서 이뤄냈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KPGA 군산CC오픈(6월)에서 장유빈과 연장전 패배,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지울 수 있었다.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전가람은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9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김홍택, 이대한과 공동선두를 이뤄냈다.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든 전가람은 후반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0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로 올라섰지만 금방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전가람은 13번홀(파5), 14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 선두로 나섰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쐐기 퍼트를 성공시켰다. 무려 20m에 가까운 긴 버디 퍼트를 넣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1년 만에 국대 무대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배상문은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던 김홍택은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이규민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5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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