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열풍에 정치인 피습 얼룩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6.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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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총리가 총에 맞은 지 불과 3주 만에 덴마크 총리가 피습을 당했다.

유럽에서 '두 개의 전쟁'에 따른 안보 불안과 난민 문제 등으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9일 마무리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급진 세력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서를 기반으로 한 '극우 돌풍'이 불면서 유럽 곳곳에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럽의회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극우 정당의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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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덴마크 총리 폭행당해
극단적 정치 분열에 EU 몸살

슬로바키아 총리가 총에 맞은 지 불과 3주 만에 덴마크 총리가 피습을 당했다. 유럽에서 '두 개의 전쟁'에 따른 안보 불안과 난민 문제 등으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9일 마무리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급진 세력이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도 좌파 성향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사진)가 전날 저녁 코펜하겐의 한 광장에서 피습을 당했다. 한 39세 남성이 프레데릭센 총리를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서를 기반으로 한 '극우 돌풍'이 불면서 유럽 곳곳에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슬로바키아의 좌파 계열 사회민주당을 이끄는 로베르트 피초 총리가 한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중상을 입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4일 드레스덴 시내에서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유럽의회 의원 마티아스 에케가 괴한 4명에게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일 반이민 정서를 대표하는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Reform UK) 대표가 '밀크셰이크 테러'를 당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럽의회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극우 정당의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럽연합(EU) 27개국이 총 72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현재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가자지구 전쟁 상황에 따른 안보 불안, 이민자 문제, 성 관념을 둘러싼 갈등,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치 사회적 분열이 극에 달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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