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공덕 재개발 … 9년만에 다시 시동

손동우 기자(aing@mk.co.kr) 2024. 6. 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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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공덕자이 이후 재개발 시계가 멈췄던 서울 마포구 일대 노후 지역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덕7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을 시작했고, 이 일대 '대표 주자'인 공덕1구역은 분양을 앞두고 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덕7구역 재개발 사업의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일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5-97 일대에 위치한 공덕7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부진해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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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7구역 정비구역 지정
1구역은 조만간 분양 나설듯
6구역도 사업시행인가 목표
서울역 서부역사 방향 확장
용산 일대 재개발과 시너지
1만가구 미니신도시로 착착
최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5-97(공덕7구역) 전경. 이충우 기자

2015년 공덕자이 이후 재개발 시계가 멈췄던 서울 마포구 일대 노후 지역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덕7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을 시작했고, 이 일대 '대표 주자'인 공덕1구역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공덕역 근처에 한정됐던 재개발 사업들이 서울역 서부역사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용산구 일대 재개발 사업과 맞물리면 꽤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공덕7구역 재개발 사업의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일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115-97 일대에 위치한 공덕7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부진해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띤 2021년에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사전 타당성 검토를 다시 시작했고 주민의견조사에서 동의율 70%를 넘기며 정비구역 재지정 절차를 밟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지는 최고 26층, 703가구(임대 10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만리재옛길 변으로는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리시설, 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선 연도형 상가가 계획됐으며 공공청사 용지에는 주민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한동안 재개발 사업이 뜸했던 마포구 공덕동 일대는 최근 다시 개발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우선 공덕1구역은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라는 이름으로 곧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39~114㎡, 총 1101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중 4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요즘 진행되는 공덕동 재개발이 대부분 서울역 서부역사 쪽인데 공덕1구역은 애오개역 쪽에 더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공덕동 아파트 대부분이 언덕 지형에 자리한 것과 달리 이 단지는 희소성 있는 '평지 신축 아파트'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5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7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워낙 입지가 좋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비구역 해제 위기를 수차례 넘긴 공덕동 119 일원 공덕6구역도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은 166가구 규모 '미니 단지'지만 공덕1구역처럼 평지라는 강점에 주목받는다.

2010년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가 2016년 주민 일부가 구역 해제를 요청하고, 2020년 3월 조합설립인가 일몰 기한을 맞아 정비구역 해제 위기에 놓였지만 극적으로 정상 궤도에 올랐다. 공덕7구역과 만리재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공덕동A구역은 올해 정비구역 지정이 목표다.

공덕역에서 만리재길을 타고 서울역 서부역사 방향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인 노후 주택 재개발 사업들은 용산구 서계동·청파동 일대 정비사업과 맞물리며 1만가구에 가까운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용산구 쪽에서는 청파1구역(697가구)과 청파2구역(1953가구), 서계동 33 일대 재개발(2691가구), 청파 역세권 장기전세주택(745가구), 서계동 116 일대 가로주택정비, 서계동 100-1 일대 역세권청년주택 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서울역과 가까운 만큼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의 연장 개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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