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CEO “3국 경제협력 필요성 공감”…기대감은 제각각

김경욱 기자 2024. 6. 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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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주요 기업인들이 3국 간 경제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나라별로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9일 발표한 '한중일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한중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은 모두 '3국간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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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왼쪽부터)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이 5월27일 서울 중국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한중일 주요 기업인들이 3국 간 경제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나라별로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9일 발표한 ‘한중일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한중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은 모두 ‘3국간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82.4%,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답변이 17.6%였다.

나라별로는 중국 기업인 91.3%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한국 기업인(84.8%), 일본 기업인(70.5%) 순이었다. 중국 기업인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3국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협력에 따른 기대효과를 놓고서는 나라별로 인식차를 보였다. ‘한중일 경제협력 기대효과’를 묻는 말에 한국 기업인 84.8%는 경제활성화를 꼽았지만, 중국 기업인은 같은 비율(84.8%)로 공급망 안정을 들었다. 일본 기업인은 54.5%가 경제활성화, 27.3%가 공급망 안정을 꼽았다. 이런 인식차는 3국 기업인이 경제협력을 통해 각국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이들 기업인은 3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서 민간 차원의 소통·교류 확대(52.9%)가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정부 차원의 외교적 협력 강화(25.0%), 기술교류 확대(15.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앞서 이들 3국 기업인들은 지난달 27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제협력 실무협의체를 꾸려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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