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 먹튀 0원에 팝니다' 눈물의 바겐세일…레비 회장 패착의 스노우볼, 5년째 고통받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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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몽은 2019년에 시작됐다.
2018~2019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후 전력 보강을 요청했다.
은돔벨레는 프랑스 내에서 '게으른 천재'로 유명했는데, 토트넘은 규율을 강조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선 은돔벨레의 재능을 끌어낼 수 있단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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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든 악몽은 2019년에 시작됐다.
2018~2019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후 전력 보강을 요청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문턱에서 트로피를 놓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우승컵에 어울리는 정상급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적설에 거론된 이름은 화려했다. 당시 스포르팅에서 기세를 높이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아약스 미드필더 프렌키 데 용(바르셀로나), 유벤투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AS로마), 애스턴빌라 윙어 잭 그릴리시(맨시티) 등에 관심을 보였다. 잉글랜드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센터백 에르지 콘사(애스턴 빌라)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영입전(데 용), 초상권 문제(디발라) 등등의 이유로 번번이 탐나는 스타 영입에 실패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그래도 각 포지션에 보탬이 될 선수를 영입했는데, 결론적으로 2019년~2020년에 영입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실패작으로 남았다.
당시에 영입된 선수들이 탕귀 음돔벨레, 지오반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 스티븐 베르바인 등이다. 하나같이 주전을 꿰차지 못한 선수들이다.
당시 리옹에서 뛰던 은돔벨레는 클럽 레코드인 5500만파운드(현재환율 약 960억원)를 들였다. 은돔벨레는 프랑스 내에서 '게으른 천재'로 유명했는데, 토트넘은 규율을 강조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선 은돔벨레의 재능을 끌어낼 수 있단고 판단했다. 하지만 역사가 말하는대로, 은돔벨레는 리그와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임대를 전전했다. 지난시즌엔 튀르키예 클럽 갈라타사라이에서 뛰었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은돔벨레와 계약을 해지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무리해서 이적시키기보단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방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세뇽도 지난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고, 로셀소는 꾸준히 스페인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은 당시의 영입 실패로 인해 우승권을 넘보던 팀에서 빅4 싸움을 펼치는 팀으로 돌아왔다. 지난 2023~2024시즌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전반기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후반기에 들어 경기력이 급감하며 챔스권 밖엔 5위로 시즌을 끝마쳤다.
외부에선 토트넘이 우승권 경쟁을 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지만, '월클'을 영입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앞서 임대생인 티모 베르너와 임대 기간을 연장했고, 지난시즌 도중 18세 유망주 루카스 베르그발을 영입했다. 지난시즌엔 길레르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라두 드라구신 등과 같이 대부분 젊고 유망한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스쿼드 뎁스를 넓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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