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국민 1인당 25만 원 나눠줄 돈이면 시추 130번 할 수 있어"

목 축이는 아브레우 액트지오 대표. 연합뉴스.

동해 석유·가스 개발 및 시추 과정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나눠줄 돈으로 시추 130번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발표에 따르면 1개 유망구조의 시추 비용은 1000억원 정도라고 한다"며 "또 추정 매장량은 최소 35억배럴, 최대 140억 배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토록 좋아하는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씩 지급하려면 13조 원이 필요하다"면서 "즉,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나눠줄 돈으로 시추 130번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다.

또 매장 추정량 140억 배럴은 싯가로 1조 4000억여 달러에 해당한다며 "국민연금이 두 개 생기는 셈이고, 문재인 정부가 돌파한 1000조 원의 국가 채무는 두 번 갚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5년 사이 발견된 유정 중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16％,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보다 높은 20％"라며 "이러니, 갈 길은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은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맡은 미국 기업 '액트지오'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이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액트지오'의 세금 체납과 법인자격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지명할 당시 액트지오는 4년 간 세금을 체납하고 있었고 법인자격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어떻게 계약 당사자로 선정되었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3선·경기 용인정)도 자신의 SNS에 "규모도 크고 신용도 좋은 회사가 많은데 석유공사가 굳이 이 회사를 고집해 계약한 이유가 석연찮다"며 "시추가 아니라 국정조사를 해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국석유공사는 "텍사스주법에 따라 행위능력 일부가 제한된 상태에서도 계약 체결은 가능하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