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폭풍에도 '철기둥' 김민재는 무너지지 않는다...뮌헨 '방출 리스트'에 없다→더 리흐트 이름은 존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방출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내부 소식에 정통한 독일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방출할 6명의 방출 리스트를 공개했다. 놀랍게도 그가 공개한 방출 리스트에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포함해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있었다. 이번 시즌 혹평을 받기도 했던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방출 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판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더 리흐트는 토마스 투헬 전임 감독 아래서 가장 믿을 만한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김민재의 거취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입단과 동시에 강력한 신체 조건, 빠른 발을 바탕으로 팀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바이에른 뮌헨 입성에 성공했다. 작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강력하게 원했고, 결국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답게 김민재는 입단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경쟁자인 다요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한 사이 홀로 꾸준히 수비 라인을 지켰다. 시즌 중반에는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흐름이 변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에 따라 토트넘 홋스퍼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 주축 센터백들의 부상뿐만 아니라 김민재가 한국 국가대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새로운 센터백 영입은 불가피했다.
이처럼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놀랍게도 다이어가 투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후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음에도 다이어는 계속해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그러던 중, 김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다. 그런데 이 경기를 앞두고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던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에게 악몽의 밤이 되고 말았다. 김민재는 전반전 무리하게 튀어 나가는 수비를 펼쳤는데, 이는 상대 공격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김민재의 뒷공간을 공략한 비니시우스는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바이에른 뮌헨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후반 38분 김민재는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에게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여기서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고, 1차전은 2-2 무승부가 나왔다.
이날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를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는 탐욕스러웠으며, 그렇게 수비를 해선 안 됐다”라며 저격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김민재는 탈락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에 비해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자연스레 그의 다음 시즌 거취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김민재는 스스로 이적설을 차단했다.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경쟁을 펼칠 것이라 밝혔다.
그러던 도중, 바이에른 뮌헨이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번리를 이끌었지만, 팀은 프리미어리그 19위로 추락하며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처럼 아쉬운 시즌을 보낸 콤파니 감독이었지만, 놀랍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선택했다.
콤파니 감독의 선임에 따라 김민재와 궁합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센터백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맨시티와 함께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어서 콤파니 감독은 부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공격 축구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기다리는 수비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상대의 공을 뺏는 유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철학은 김민재의 플레이 스타일과 매우 유사하며, 안정감을 중요시한 투헬 전임 감독과 상반된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더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김민재의 방출이 아닌 잔류가 더욱 가까워지는 이유다.
한편 김민재는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2연전 명단에서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민재가 빠진 한국은 지난 6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어서 장소를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긴 뒤, 오는 11일 중국을 상대로 6차전에 나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의 최애를 '천만 스타'로…스타덤, K컬처 소통 창구 '주목' - SPOTV NEWS
- "박보검 닮은꼴"…바다, 11살 연하 남편 최초 공개('슈돌') - SPOTV NEWS
- 이다해♥세븐, 슈퍼카에 낙서 동참(사당귀) - SPOTV NEWS
- '아찔한 뒤태' 한소희, 파격적인 백리스 원피스 입고 행사 나들이 - SPOTV NEWS
- '여왕의 품격' 김연아, 우아하고 섹시한 핑크빛 드레스 - SPOTV NEWS
- 정동원 "아파트 이웃 임영웅, 집 비우면 내 강아지 돌봐줘"('라스') - SPOTV NEWS
- 송승헌 "父 증명사진 공개 후회…'발끝도 못 따라간다고'"('미우새') - SPOTV NEWS
- 이도현, 군대서 백종원 음식 먹고 양아들 자처 "백도현으로 활동할 것"('백패커') - SPOTV NEWS
- "변우석, 넌 무조건 떠" '선업튀' PD가 운명처럼 나타난 선재에게 한 말[인터뷰①] - SPOTV NEWS
- 김수현·김지원→변우석·김혜윤까지…현빈♥손예진 오마주[이슈S]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