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선택한 여친, 남몰래 웃더라”...美펀드 수익률 ‘이것’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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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환헤지형 종목이 환노출형 대비 수익률이 밀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종목인 KODEX 미국S&P500TR의 3개월 수익률은 8.06%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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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헤지형 ETF는 4%대 그쳐
원화값 약세땐 환노출형 유리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종목인 KODEX 미국S&P500TR의 3개월 수익률은 8.06%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지수를 따르는 환헤지형 ETF인 KODEX 미국S&P500(H)의 4.79%보다 1.7배 더 높은 것이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마찬가지다. 환헤지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TR(H)은 3개월 수익률이 5.57%에 그친 반면, 노출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같은 기간 8.91%에 달했다.
환노출형 종목은 각 ETF가 추종하는 지수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S&P500지수는 5104.76에서 5352.96으로 4.8% 올랐는데, 같은 기간 환노출형(KODEX 미국S&P500TR)의 수익률은 이보다 3.26%포인트 더 높다.
나스닥100은 이 기간 1만8017.58에서 1만9021.19로 5.57% 상승했다. 이는 환헤지형(TIGER 미국나스닥100TR(H))과 같지만, 환노출형(TIGER 미국나스닥100) 대비 3.34%포인트 낮은 것이다.
환율 변동 영향을 그대로 받는 환노출형과 달리 환헤지형 ETF는 옵션 등 장내·장외 파생상품을 사고파는 전략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 변동을 최소화한다.
그 결과 최근 계속되는 원화값 하락(달러값 상승) 상황에는 환노출형이 달러 강세에 따른 추가 이득을 보는 반면 헤지형은 그만큼 상대적인 수익률 약세를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상품별 투자전략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토탈리턴(TR)’이 붙은 ETF는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KODEX 미국S&P500TR의 경우 환노출에 따른 환차익에 TR을 통한 초과수익까지 더해져 지수 대비 월등한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미국나스닥100TR(H)의 경우 환헤지형이라 환노출 대비 수익면에서 불리하지만, TR 전략이 이를 보완한 덕에 최소 추종 지수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한 것이다.
한편 환헤지형이 상대적으로 노출형보다 낮은 수익률은 거둔 데에는 높아진 환헤지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가 해외자산을 매입할때는 투자자에게서 받은 원화를 현재 환율로 환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는 환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도한다.
그 결과 달러 현물 환율과 달러 선물 환율 차이가 헤지 비용으로 소요되는데,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을 경우 헤지비용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환헤지 비용은 2%대로 알려져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환율이 최고점 대비 다소 안정되면서 환노출형과 환헤지형 사이의 수익률 격차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다만 환헤지 상품에서 별도의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수익 면에서는 당분간 환노출형 투자가 환헤지형 투자보다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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