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금융투자상품 은행, 전용창구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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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에 예·적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일반 창구와 구분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 취급 전용 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이 금융당국에서 검토되고 있다.
금융투자 전용 창구에는 은행 프라이빗뱅커(PB)급 투자 상품 전문인력을 상주시키고 예·적금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해 '안정추구형' 투자성향의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 없이 접근했다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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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창구와 분리운영 검토
PB급 전문인력이 상품 설명
은행 점포에 예·적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일반 창구와 구분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 취급 전용 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이 금융당국에서 검토되고 있다. 금융투자 전용 창구에는 은행 프라이빗뱅커(PB)급 투자 상품 전문인력을 상주시키고 예·적금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해 '안정추구형' 투자성향의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 없이 접근했다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은행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원금 20%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품) 취급 제도 개선안을 검토해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4조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이 은행이 판매한 금융투자상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도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미국과 유럽 사례를 참고해 금융투자상품을 취급하는 별도 창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창구에서는 예·적금 상품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예·적금 상품 창구와 별도로 마련되기 때문에 투자성향에 따라 소비자가 창구에서부터 분리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해당 창구에는 은행 PB, 자산관리 전문가 등이 소비자를 맞도록 하는 조치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일각에서 거론됐던 '은행 ELS 가입자의 자격 제한'은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정 시간 전문 교육을 받은 금융소비자에게만 ELS 등 고난도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내용인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ELS에 관한 제도 개선안을 준비하면서 해외 사례를 취합해왔다. 특히 일본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구조화 채권(仕組債)'과 관련된 논란이 일었다. 이 채권은 파생상품을 이용해 높은 수익률을 책정하는 금융상품이다. 일본 금융청과 일본증권업협회는 지난해 구조화 채권 판매 권유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생활 유지나 노후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고객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 등을 판매 권유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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