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銀, 제4인뱅 경쟁 가세 … 디지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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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뱅크·인뱅) 인가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4인뱅 경쟁을 벌이고 있는 4개의 컨소시엄 중 한 곳에 참여해 디지털 뱅킹 능력을 높이고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농식품 금융의 경쟁력도 배가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제4인뱅 컨소시엄 중 한 곳에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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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투자' 참여 유력 검토중
농식품 금융에서 혁신 노려
우리·신한과 3파전 구도
우리·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뱅크·인뱅) 인가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4인뱅 경쟁을 벌이고 있는 4개의 컨소시엄 중 한 곳에 참여해 디지털 뱅킹 능력을 높이고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농식품 금융의 경쟁력도 배가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 중 세 곳이 제4인뱅에 참여하게 되면 내년께 승자가 가려질 이 경쟁 레이스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제4인뱅 컨소시엄 중 한 곳에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 관련 부서들이 제4인뱅에 도전한 컨소시엄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고 있다"며 "소상공인·중소기업금융 강화를 목적으로 제4인뱅 컨소시엄 중 한 곳에 지분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4인뱅 경쟁에 뛰어든 컨소시엄은 유뱅크, 더존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이다. 우리은행은 KCD뱅크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에 두 자릿수 비율의 지분투자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이 이미 참여했거나 참여를 검토 중인 컨소시엄이라도 금융당국에서 인가받을 확률이 높다면 추가로 합류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3분기 제4인뱅 선정을 위한 새로운 인가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성과 사업의 현실성,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인뱅 도입 당시 제시됐던 평가 항목은 △사업계획의 혁신성 △사업 모델의 안정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등이다.
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등장할 제4인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만 기존 3세 인뱅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에 지분투자를 하지 않았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0%,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특수은행이라는 업태 특성 때문에 디지털 등 혁신금융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인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제4인뱅 투자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농식품 금융 강화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제4인뱅 컨소시엄의 핀테크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결합해 농식품 관련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읍·면 단위까지 펼쳐져 있는 조직망에 제4인뱅의 신용평가 모형을 더해 자금 공급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도 거론된다.
또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 확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컨소시엄 4곳 모두 중소기업 특화 서비스를 내걸고 있는데, 농협은행이 인뱅에 참여한다면 중소기업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국내 인뱅 시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한국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인뱅 3사의 성과를 평가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올해 8월 은행업 경쟁도 평가를 통해 인뱅들이 국내 금융산업에 어떤 효과를 미쳤는지 진단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3분기 새로운 인가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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