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살리기 20년 … 철새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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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태 회복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울산 지역 하천 수질과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1인당 도심 공원 면적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은 산업화 과정에서 국내 첫 공해병으로 알려진 '온산병'이 발생하고, 태화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환경 파괴가 심각했으나 2004년 6월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하면서 생태 환경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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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수질·대기환경 크게 개선
700여종 생태 보고로 자리매김
유네스코 우수하천 선정되기도
市,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목표
1인당 도심 공원면적 3배 늘어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태 회복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울산 지역 하천 수질과 대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1인당 도심 공원 면적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가하천 태화강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는 2002년 ℓ당 4.5㎎으로 2~3등급 수준이었으나 2023년 1.6㎎으로 1급수를 나타냈다. 태화강 BOD는 1996년 11.3㎎까지 떨어져 등급을 매길 수도 없는 상태였으나 2009년부터 1급수를 회복한 뒤 1급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태화강은 조류 127종, 어류 64종을 비롯한 7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2772마리에 불과했던 철새가 2022년 12만8171마리로 급증해 울산은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국제철새이동경로 사이트에 등재됐다.
대기의 경우 이산화황 농도는 2001년 0.012PPM에서 2022년 0.003PPM으로 낮아졌다. 미세먼지(PM10)는 2001년 ㎥당 55㎍에서 2022년 29㎍으로 감소했다. 1인당 도심 공원 면적은 2004년 4.51㎡에서 2023년 11.5㎡로 증가했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울산은 산업화 과정에서 국내 첫 공해병으로 알려진 '온산병'이 발생하고, 태화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환경 파괴가 심각했으나 2004년 6월 '에코폴리스 울산'을 선언하면서 생태 환경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울산시는 2005년 태화강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까지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태화강 살리기 등 생태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가는 생활오수를 차단하기 위해 하수도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 결과 2003년 66%에 불과했던 하수 처리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초 유네스코는 '죽음의 강'에서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울산 태화강을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했다.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은 유네스코가 지구적 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태수문학적으로 우수한 하천의 관리 기법과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선정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 선정된 하천은 26개국의 37곳이다. 국내에서는 태화강과 대전 갑천이 올해 선정됐는데, 국내 하천이 시범유역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을 살려낸 역사, 기술, 노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유네스코 전문가평가단은 민관이 협력해 수질을 개선하고, 콘크리트 강변을 자연형 호안으로 변화시켜 강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게 하고 새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울산시는 '에코폴리스 울산' 선언 20주년을 맞아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지속가능 녹색환경도시 울산'을 선언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는 선언문을 통해 녹색산업도시, 생태문화도시, 안전건강도시, 회복탄력도시를 목표로 환경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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