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살인’ 유족 “가해자에 신상 노출됐을 수도…보복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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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타이(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파타야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며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는 파타야 관광객 살인사건 피해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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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타이(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파타야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이 형량을 낮추기 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며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는 파타야 관광객 살인사건 피해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 누나로 소개한 글쓴이는 “저희 가족은 아직도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자식과 동생을 잃은 가족의 마음을 어느 누가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썼다.
그러면서 “현재 검거된 가해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우발적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며 “형량을 낮추기 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는 가해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현재 제가 바라는 것은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이라며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까 하는데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글쓴이가 공유한 탄원서를 보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있는 정보가 모두 노출되어 가해자들이 어디까지 (피해자의) 가족들 정보를 알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글쓴이는 “저희 가족들은 지금도 누군가 찾아와서 협박하거나, 신고에 대한 보복을 하지 않을까 불안과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홀로 먼 타국에서 동생의 외로운 장례식을 치르면서 피눈물을 흘렸고 ‘범인들을 꼭 잡아주겠다’, ‘강력한 처벌로 억울함을 꼭 풀어주겠다’고 동생과 약속했었다”며 “동생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4월30일 관광 목적으로 타이에 갔던 30대 한국인 관광객 ㄱ(34)씨는 5월11일 타이의 국제적 관광지인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m 깊이의 저수지 바닥에서 발견된 ㄱ씨 주검은 시멘트로 채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드럼통에 담겨 있었다. 신체 일부는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ㄱ씨 주검이 발견되기에 앞서 ㄱ씨 어머니는 5월7일 “모르는 남자가 ‘당신 아들이 마약을 버려 우리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밧(약 1억1천만원)을 몸값으로 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전화와 문자로 협박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타이 경찰은 이아무개(26)·이아무개(27)·김아무개(39)씨 등 한국인 3명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26)씨는 5월12일 전북 정읍에서 한국 경찰에 붙잡혔고 5월22일 강도살인·시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또 다른 이(27)씨는 캄보디아로 달아났다가 5월14일 현지에서 붙잡혔고 미얀마로 달아난 김씨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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