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위스키 풍미 … 오크통 소주 '귀한 몸'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4. 6.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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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에서 숙성해 위스키와 비슷한 맛과 향을 내는 이른바 '오크통 숙성 소주'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오크통 숙성 소주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화요XP'는 물론 '마한 오크' '시인의 바위' 등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제품들까지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웃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한다.

경북 안동의 진맥소주를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시인의 바위' 등도 국내산 오크통 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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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XP' 웃돈 주고 거래
소형 양조장 제품도 품귀

오크통에서 숙성해 위스키와 비슷한 맛과 향을 내는 이른바 '오크통 숙성 소주'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 오크통 숙성 소주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화요XP'는 물론 '마한 오크' '시인의 바위' 등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제품들까지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웃돈을 주고 구입하기도 한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광주요그룹이 2011년 출시한 오크통 숙성 소주 화요XP는 본사에서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귀한 몸이 됐다. 광주요그룹 관계자는 "오크통 수입이 한동안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을 늘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크통 수입량은 2010년대 들어 연간 500t에 이를 만큼 늘었다가 2016~2019년 연간 100t으로 급감했다. 화요XP의 경우 5년 이상 숙성해야 하는 제품인 만큼 생산 자체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화요XP는 750㎖ 한 병이 17만5000원(직영점 판매가)에 이르지만 화요41의 원액을 오크통에 담아 숙성시키는 만큼 고급 위스키 못지않은 풍미를 자랑해 마니아층이 두껍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오크통 소주도 품귀 현상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마한 오크'다. 마한 오크는 오세용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2019년 충북 청주에서 창업한 양조장 스마트브루어리가 제조한 제품으로 국내산 참나무통에서 숙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한 오크는 주세법상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오크통 숙성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재고가 소진된 상태다.

경북 안동의 진맥소주를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시인의 바위' 등도 국내산 오크통 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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