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팬데믹 전조?...호주서 2세 여아도 감염

한건필 2024. 6. 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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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H5N1)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이 처음 나온데 이어 호주에서도 조류독감 환자 발병이 처음 보고됐다.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호주의 두 살 반 된 여아가 H5N1 조류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집중 치료를 받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토대로 건강의학 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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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세계 첫 사망 사례 보고 후 호주서도 첫 사람감염
멕시코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H5N1)에 감염 사망자가 처음 나온데 이어 호주에서도 첫 사람 감염자가 보고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멕시코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H5N1)에 감염돼 숨지는 사람이 처음 나온데 이어 호주에서도 조류독감 환자 발병이 처음 보고됐다.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온 호주의 두 살 반 된 여아가 H5N1 조류 독감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집중 치료를 받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토대로 건강의학 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WHO는 7일 성명에서 "이는 호주에서 발견되어 보고된 조류 인플루엔자 A(H5N1) 바이러스로 인한 첫 번째 인체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된 출처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녀가 여행한 인도에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WHO는 현재 바이러스로 인한 일반 인구에 대한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여아는 2월 12일~29일 인도 콜카타를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콜카타 체류 기간 조류독감에 걸린 동물이나 사람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아는 3월 1일 호주로 돌아와 다음 날 빅토리아주 남동부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다. 3월 4일에는 증상이 악화돼 빅토리아주 주도인 멜버른의 큰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일주일간 격리치료를 받았으며 총 2주 반의 입원 기간을 마치고 퇴원한 상태다. 여아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A형 독감양성 판정을 받았고, 4월 더 자세한 특성 분석을 위해 샘플에 대한 상세 분석이 이뤄졌다.

WHO는 "샘플에서 얻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순환하고 이전 인간 감염과 가금류에서 발견된 아형 A(H5N1)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아는 호주와 인도에서 증상을 보인 친척은 없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이 사실을 전달받고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루 전인 6일에는 멕시코에서 한 남성이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멕시코 보건 당국은 지난 4월 24일 멕시코시티 병원에서 사망한 59세 남성이 가금류나 다른 동물에 노출된 사실이 없는데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WHO에 통보했다. 또 미국에서는 조류독감에 걸린 젖소에 의해 전파된 조류독감 환자가 올해 4월 이후 3명이 발생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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