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 330여 개 살포···"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김유리 앵커>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약 330여 개 중 80여 개가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정부는 곧바로 NSC 상임위를 소집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임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보라 기자>
북한이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지난달 28~29일, 이달 1~2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8~9일, 330여 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지역에서 낙하한 것은 80여 개로, 서풍을 타고 넘어와 주로 서울·경기·강원 등에서 관측됐습니다.
합참은 오물풍선 상당수가 바다나 북한 지역에 낙하해 목표 지점을 벗어났다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풍선의 내용물은 폐지·비닐 등 쓰레기였다면서,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엿새 전 오물풍선 살포 '잠정중단'을 선언했었지만, 국내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띄우자 다시 오물풍선 살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NSC 상임위를 소집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예고한 대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앞서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해, 대북 확성기 방송 등 접경지 인근 우리 군의 제약을 해제한 바 있습니다.
녹취> 조창래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지난4일)
"그동안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온 군사분계선, 서북도서 일대에서 우리 군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입니다."
합참은 이미 지난 주, 대북확성기 재개를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대북방송 실시에 지휘관심을 경주하고, 이를 빌미로 북한이 직접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직접 도발할 경우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정부는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TV 임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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