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락… "나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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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몇 년 만에 연락해 결혼 소식을 전한 친구에게 서운하다는 사연이 누리꾼 사이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친구라면 암 투병 중인 친구한테 차마 본인 결혼 소식 못 알린다. 알리더라도 조용히 미안해하면서 알리는 게 정상이다. 연락 끊어라", "곁에 둬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은 끊어내는 게 맞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스트레스 주는 친구면 굳이 인연을 이어나갈 이유가 있나", "살다 살다 암 환자한테 축의금 뜯어내는 인간은 처음 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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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암 환자인데 친구의 결혼 소식이 섭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제가 암 진단받고 연락을 안 하게 된 친구가 있는데, 몇 년 만에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다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길래 많이 친했던 사이라 승낙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당시 A씨는 친구가 결혼 얘기를 할 거라 예상했다면서 "역시나 결혼한다더라. 이거 때문에 연락했나 싶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하고 연락하는 중인데 전 투병한 지 몇 년 됐고 상태도 안 좋은데 결혼 준비 과정을 계속 얘기하니 듣기 불편하다"고 적었다.
이어 "좋게 생각하면 아픈 사람 취급 안 하고 평소처럼 대해주는 거지만 한편으로는 암 환자에 대한 생각이 없나 싶기도 하다"며 "전 연애고 결혼이고 생각도 못 하는 상황이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는데 아무렇지 않게 맛있는 거 먹은 사진 보내고 결혼 얘기하는 게 안 좋게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A씨는 "겉으로는 '좋겠다' '부럽다'고 하지만 제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제게 '너도 나중에 꼭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 말도 좋게 들리지 않는다"며 "제가 예민한 건지, 친구가 배려 없는 건지 연락할수록 기분이 상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청첩장 나오면 준다는데 전 결혼식장 갈 상황과 형편도 안 된다. 할 수 있는 치료를 거의 다 한 상태인데 몸에는 여전히 암세포가 남아 있어서 몇 달째 입원 중이다. 친구도 이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그 친구한텐 별거 아닌 일상 이야기지만 제겐 아니어서 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조언을 요청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친구라면 암 투병 중인 친구한테 차마 본인 결혼 소식 못 알린다. 알리더라도 조용히 미안해하면서 알리는 게 정상이다. 연락 끊어라", "곁에 둬서 스트레스받는 사람은 끊어내는 게 맞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스트레스 주는 친구면 굳이 인연을 이어나갈 이유가 있나", "살다 살다 암 환자한테 축의금 뜯어내는 인간은 처음 본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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