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늘 중 대북확성기 재개"…北 '오물풍선' 재살포 대응

안세준 2024. 6. 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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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북한의 오물 풍선 재살포를 두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5월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대로 상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 및 방송을 실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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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 고조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대통령실이 북한의 오물 풍선 재살포를 두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상응조치 차원에서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합동참모본부는 서울, 경기, 강원 등 지역에서 북한이 보낸 대남 풍선이 150여개 이상 발견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만이다. 사진은 합참이 제공한 충남 지역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사진=합참 제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은 이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날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5월31일 정부 입장을 통해 예고한대로 상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게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며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 및 방송을 실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남북 관계는 북한 측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고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로 대응에 나설 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북이 명백하게 대민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민 불안 가중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는 이상 가만 있을 수는 없다"며 "오물 풍선에 담긴 내용물이 치명적이진 않더라도 국민에 미치는 심리적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오물 풍선을 격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하늘에서 격추할 경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흩뿌려질 수 있다며 착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당 풍선을 탐색, 수거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대북 방송 시작 시간과 범위,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안보상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물 풍선 피해 보상과 관련해 "관련부처에서 지금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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