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글로벌 인맥’ 총출동, 잠실을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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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김연경은 일본, 튀르키예, 중국 프로리그를 거치며 이들과 친분을 쌓았다.
김수지(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등 여자 프로배구 정상급 국내 선수 12명 또한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들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김연경의 구상에 호응해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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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현역 국대 모아 경기하겠다”
9일 서울 잠실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코토에 이노우에(일본), 안나 라자레바(러시아), 마렛 그로스(네덜란드) 등이 코트에 들어섰다. 모두 김연경(흥국생명)이 개개인에게 직접 연락해 참석을 요청한 선수들이었다. ‘월드 스타’ 김연경의 글로벌 인맥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김연경은 일본, 튀르키예, 중국 프로리그를 거치며 이들과 친분을 쌓았다. 이들은 19년간 달았던 태극 마크를 반납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빛내주려고 기꺼이 한국을 찾았다. 외국 유명 선수가 대거 참여한 글로벌 올스타전이 국내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지(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등 여자 프로배구 정상급 국내 선수 12명 또한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들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김연경의 구상에 호응해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국내외 22명의 선수는 김연경이 주장을 맡은 ‘팀 스타’와 페레이라를 주장으로 둔 ‘팀 월드’로 나뉘어 맞붙었다.
3세트 동안 70점(25/25/20)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조건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외국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페레이라는 이날 14득점을 몰아치며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했다. 2020∼2021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러시아 국가대표 라자레바도 높은 신장을 이용한 시원한 스파이크로 팀 스타 코트를 흔들었다.
승부를 가리는 게 목적이 아닌 올스타전이었지만, 선수들의 승부욕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과열돼 팬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김연경은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거나, 리시브에 성공할 때마다 관중 앞으로 다가가 세리머니를 펼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5500명의 관중은 김연경의 몸을 날리는 수비가 나올 때마다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김연경은 이날 12득점을 올렸다.
매 세트 1∼2점 차 아슬아슬한 접전을 선보였던 두 팀의 승부는 미유 나가오카(일본)의 공격을 끝으로 팀 스타가 70-68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많은 분이 와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비시즌이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온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서 한 발짝 물러난 선수들이지만 내년에는 현역으로 국가대표팀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초청해 국내 선수와 함께 뛰는 경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KYK’ 재단 설립도 공식 발표했다. KYK 재단은 유소년 선수 지원을 첫번째 목표로 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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