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아프리카, 경제협력 밑그림은?
■ 진행 : 윤보리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충희 한양대 유럽아프리카 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악의 빈곤, 가난한 지역의 상징인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최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건데요. 아프리카 국가들과 어떤 경제협력이 이뤄질지 이충희 한양대 유럽아프리카 연구소 교수와밑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아프리카 하면 우리가 의문점이 남는 게 그동안 전 세계가 이곳에 구호활동도 하고 개발 원조에도 집중을 했는데 아직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 점이거든요. 질병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충희]
아프리카는 2000년대 이후부터 전체적으로 정치적 안정성을 회복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선거제도도 점점 정착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장기적인 독재 부분 형태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치적 안정성 부분이나 비효율성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신가산제적인 정부구조라고 하는데요. 특히 특정 종족 중심의 권력을 형성하게 되면서 종족 간 갈등들이 발생되면서 이런 부분들이 경제적 효과에 악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이유는 결국 자원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크다라고 보고 있거든요.
자원에 대한 의존성들이 크다 보니까 결국 특정 자원 중심의 산업구조가 형성되었고 그 부분은 민간 시장경제체제가 형성되지 못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비공식 경제가 90%가 넘습니다. 90%가 넘는다는 것은 정부의 재정적 부분이나 그다음에 정부의 복지서비스가 확충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보고 있는 거죠. 이런 부분 역시도 아프리카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또 하나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최근 들어서 ODA의 효율성에 대한 문제들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 정부의 투명성 문제나 효율성 문제 때문에 자원 활용 부분에 대해서 좀 한계가 있지 않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2017년 이후부터 아프리카 지역 같은 경우에는 테러가 급증하고 있거든요.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이동된 테러리스트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나오기 시작하다 보니까 아프리카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대안적 체제로 이슬람 극단주의 형태의 그런 체제들의 모습에 더 호응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으로 작용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악영향, 또 한계 이런 부분들을 지적해 주셨는데.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놓고 보면 아프리카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충희]
당연하죠.
[앵커]
왜 그런 건가요?
[이충희]
아프리카 같은 경우는 개발도상국의 남북 관계라고 하죠. 그런데 남쪽 국가들이 가장 대표적인 그런 대륙이고요. UN 공식적으로 54개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집단적인 규모에 따라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 국제질서가 많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단극화에서 다극화로 전환되고 있는 상태에서 경쟁적으로 동맹이나 협력관계, 파트너십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고요. 그러다 보니까 전면적으로 세력 균형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 아프리카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
정치, 외교사적으로 보면 아프리카가 어떻게 보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런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미중일 어떻게 보면 강대국들이 아프리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이충희]
제가 바라보기에는 아프리카의 경제적 잠재력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우선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신흥 대륙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2021년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가 출범하기 시작하면서 인구 14억 명에 GDP 3조 4000억 달러 정도의 시장규모가 형성됐는데요. 이것은 WTO 출범 이래 최대 무역기구가 형성되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MF에 따르면 2023년 아프리카 GDP 성장률은 3.2%로 세계 평균 성장률의 2.9%를 상회하는 형태의 성장을 보이고 있고요. 2024년 세계 10대 고성장 국가에 아프리카 7개국이 여기에 포함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지역자유무역을 통한 성장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두 번째로 보게 되면 젊은 시장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14억 인구 중 50%가 25세 미만이고요. 그다음에 중위연령이 19세입니다. 미국, 중국 같은 경우에는 중위연령이 38세고 인도 같은 경우에는 28세입니다. 그다음에 출산율이 4.31명으로 아주 출산율도 많은 지역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점차적으로 노동인구들이 증가돼서 최종적으로 10억 명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산업기반이 형성되다 보면 결국 젊은 소비층들이 발생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저희는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얘기하는데 젊은 소비층들 같은 경우에는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요. 그다음에 자기 위주의 소비행태들이 나타날 수 있는 젊은 시장이 형성됐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듯이 자원 보유량이 너무 많죠. 백금, 크롬, 망간, 그다음에 코발트, 원유, 천연가스 등 다양한 자원들이 있고요. 특히 친환경 에너지나 2차전지 관련된 코발트, 리튬, 백금 등 이런 핵심강물들을 역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젊은층들이 많아서일까요, 이번에 정부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여러 스타트업 기업들이 아프리카 현지에 확대 지원할 거다, 이런 발표도 있었는데 사실 스타트업 기업들이 디지털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우리가 아프리카의 디지털 산업이라고 생각하면 사실 잘 연결이 안 되는 그림인 것 같은데 이런 건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겠죠? 어떻게 보세요?
[이충희]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젊은층들의 실업률들이 증가되고 있어서 이들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제조업보다는 젊은층들과 같은 맥락에서 성장을 지향할 수 있는 스타트업 쪽으로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많은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frugal innovation, 검약적 혁신이라고 아프리카 쪽 학자들에서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아프리카 성장을 할 때 비용을 최적화시킨다라는 거죠. 그런데 물리적 인프라 기반의 산업구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지만 디지털 중심의 산업 인프라가 형성이 된다면 그러면 가격, 비용 뿐만 아니라 결국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고 산업 고도화에 좋은 전략이 되지 않을까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께서 자원 구조 중심 경제라고 해 주셨는데, 아프리카에 대해서요. 그렇다면 여기에서 디지털 산업 쪽으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는 단계인 건가요?
[이충희]
두 가지를 병행하려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갑작스럽게 산업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제일 큰 문제가 사회적 부작용이나 아니면 사회적 불평등이 더 강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녹색성장의 기조는 결국 사회의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을 하는 것은 포용적 성장과 녹색성장이 융합적으로 적용돼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우리나라가 결국 아프리카와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인가, 혹은 경제적 관계를 가져야 할 것인가, 이게 굉장히 큰 문제일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교역한 나라 중에 아프리카 비중이 그동안에는 약 1.9%, 2%도 안 되는 수준이었는데 중국은 반면에 꽤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와 교류를 했더라고요. 그 이유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이충희]
중국과 아프리카와의 교류가 시작됐던 것은 1953년 반둥회의 이후부터 교류가 시작됐고요. 교류가 점점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은 일대일로랑 브릭스 확대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 같은 경우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표말던 운명공동체 외교담론을 기반으로 이 관계를 더 강화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핵심적인 기조를 보면 결국은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로 다시 재구축한다는 것들이 좀 많이 크게 작용되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경제발전을 위해서 아프리카 자원들을 확보해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중국은 과잉 재고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프리카 신흥시장들이 필요한 거고 그다음에 중국의 정치 체제에 대한 지지, 이런 것들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보게 되면 결국은 2023년 제15차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나왔거든요. 여기서 아프리카 국가 2개국이 더 추가되었어요. 에티오피아나 이집트가 참여하게 됐고요. 따라서 세계 인구의 한 47%, 그다음에 GDP 점유율 36%, 그다음에 석유매장량 44%를 참여했던 경제블록이 형성됐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주요 논의됐던 것은 통화결제시스템을 새로 개발한다는 것이 논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결국 브릭스 중심의 외연적 확대 부분도 볼 수 있지만 미국 기축통화에 대한 도전, 이런 부분들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얼마 전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렸고요. 아프리카 48개국이 참석을 했습니다. 이중에서 눈에 띄었던 게 공적개발원조의 확대거든요. 우리 돈으로 2030년까지 13조 7000억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진 겁니까?
[이충희]
결국은 아프리카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이 발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결국은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그런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로 작용될 가능성들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반면에 이것들을 어떻게 지향적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그러나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구축될 수 있냐는 부분에서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잠시 언급해 주셨지만 아프리카에 다양한 천연자원이 존재하고 있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지금 산업용 광물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프리카가 하나의 커다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세요.
[이충희]
아프리카 같은 경우 핵심광물의 보유량이 아주 무궁무진한 상태입니다. 특히 녹색경제에 필요한 핵심광물이라는 것은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특정지역에 편중된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리스크가 아주 큰 상황이거든요. 특히 2050년에 탄소중립 경제체제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핵심광물에 대한 필요성들, 이런 부분들이 더 크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전기차 관련된 리튬이나 흑연, 코발트, 니켈, 희토류 이런 수요들이 전체적으로 증가되고 있고요. 그런데 짐바브웨 같은 경우 세계 6위의 리튬 생산국이고요. 그다음에 콩고민주공화국 같은 경우는 코발드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생산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니켈 같은 경우에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니켈 벨트라는 것들을 형성해서 니켈 보유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고요. 천연흑연 같은 경우에는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탄자니아 이런 국가에서 풍부하게 그런 보존자원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그런 것들을 경제협력이 잘 되면 좋겠지만 아프리카가 가진 단점들도 있잖아요. 질병 문제도 아까 이야기했지만 내전, 정치적인 문제 이런 것들도 있는데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충희]
기업 진출 부분에서 리스크가 발생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낙후된 사회 인프라 부분이 있고요. 특히 도시와 지방 간의 그런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결국 비용 증가분이 생길 수 있는 상태고요. 그다음에 현지 문화 같은 경우에는 좀 차이가 많이 있는 거죠. 그래서 돌발적인 상황 이런 것들이 발생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도적인 부분도 있지만 저는 민간 부분에 대한 참여들이 더 할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점차적으로 민간 활성화가 교류되고 상호의존성이 형성되기 시작을 한다면 결국은 정보적 교환이나 정확한 현지 밀착형 정보들이 교환되다 보면 현지 부분에 대한 리스크가 좀 더 줄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최근 코로나 이후 혼코노미 상품이나 그다음에 식료품, 건강식품, 그다음에 온라인 소비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기업의 수익들을 창출할 수 있는 이런 시장들은 확보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도적인 부분을 더 본다면 결국은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정례화될 필요가 있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앵커]
ODA 확대나 경제협력의 확대 이런 부분들이 아까도 저희가 이야기한 것처럼 아프리카에서의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이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확대되면 북핵문제 같은 부분에서도 우리와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이충희]
북한 같은 경우에는 남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려고 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제3세계 세력권과 연대적인 부분들을 구축해서 반미 성향을 확보하고 그다음에 북한 중심의 한반도 통일 방안에 대해서 지지를 얻으려고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북한과 아프리카는 군사협력 체계가 7개 국가와 형성이 되어서 교류협력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 점차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부분이나 그다음에 교류 대상국에 대한 동반적인 제재 부분들이 발생되기 시작하면서 보츠나와하고 이집트, 수단 같은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고요. 그리고 나미비아와 우간다 같은 경우에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같은 경우 23년 5월에 아프리카의 날 60주년 행사로 북한과 아프리카 지역의 역사적 우호관계를 강조하는 형태의 공식선언을 했던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시다 보면 결국은 북한의 이념적 문제나 그다음에 체제의 정당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공통적인 이익관계를 형성하기는 좀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프리카의 성장 부분에 대한 관심도와 주목들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과의 협력관계보다는 남한과의 교류관계가 더 중요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경제협력을 통해서 상호의존관계성들이 점점 증가된다면 한국에 대한 지지 부분들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이충희 한양대 유럽아프리카 연구소 교수와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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