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60일만의 승리→韓통산 다승 3위! '박지환 쐐기포' SSG, 롯데에 5-1 완승 [부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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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의 투혼과 신인 타자의 한방이 어우러졌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4월 10일 이후 무려 60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SSG 김광현과 롯데 박세웅, 양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간의 맞대결이었다.
김광현은 4회말에도 롯데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레이예스의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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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돌아온 에이스'의 투혼과 신인 타자의 한방이 어우러졌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4월 10일 이후 무려 60일만에 승리를 맛봤다. KBO 통산 162승으로 정민철(전 한화, 161승)을 제치고 통산 최다승 3위로 올라섰다.
SSG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5대1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박성한(3안타 1타점) 최지훈(2안타 2타점) 박지환 김민식(이상 2안타 1타점)의 신구 조화가 이뤄진 승리였다. "베테랑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과 희생정신이 팀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이숭용 SSG 감독의 속내를 알아차린 듯한 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1차전 승리로 SSG는 32승(30패1무)째를 거두며 상위권 점프를 꿈꿀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60일만의 승리투수를 거머쥐었다. 3월23일 롯데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첫 4경기에서 3승을 올렸지만, 이후 무려 8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날 시즌 4승째와 더불어 2007년 데뷔 이래 KBO리그 통산 162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송진우(210승) 양현종(172승)에 이은 다승 3위에 김광현 이름 3글자를 새겼다.
반면 롯데는 또다시 중위권 도약의 문턱에서 가로막히는 분위기다. 롯데는 34패(25승2무)를 기록하게 됐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최정(3루) 에레디아(좌익수) 추신수(지명타자) 고명준(1루) 한유섬(우익수) 김민식(포수) 박지환(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유강남(포수) 황성빈(중견수)으로 맞섰다.
SSG 김광현과 롯데 박세웅, 양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간의 맞대결이었다. 1회는 양팀 모두 3자 범퇴.
하지만 승부는 2회에 싱겁게 갈렸다. SSG는 2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민식의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선취점.
SSG는 이때부터 태풍처럼 몰아쳤다. 박지환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여기서 최지훈의 좌선상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뒤이어 박성한의 좌중간 2루타로 4-0. 이 악물고 던진 박세웅의 공은 연신 공략당했고, 박세웅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김광현은 2회말 2사 1,2루 위기를 실점없이 잘 막았다. 오히려 4회초 SSG 박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포를 터뜨리며 5-0으로 앞서나갔다.
박세웅은 5회 첫타자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타자를 잘 막은 뒤 교체됐다. 2회의 연속 안타가 더욱 아쉬워진 역투였다.
롯데로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4회말에도 롯데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레이예스의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뒤이어 나승엽이 2루타를 때렸기에 롯데로선 더욱 아쉬운 순간. 정훈이 김광현을 상대로 무려 13구까지 파울을 치며 버텼지만, 끝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도 볼넷 후 유강남의 병살타가 나왔다. 6회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2루타를 때렸지만, 손호영의 유격수 직선타 때 더블아웃이 됐다.
김광현은 6회까지 무실점,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직구(31개) 최고 구속은 147㎞, 직구에 곁들여진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8개) 커브(12개)의 조화가 돋보였다.
SSG는 7회 등판한 고효준이 롯데 나승엽의 2루타, 정훈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승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거기까지였다.
8회는 이로운, 9회는 조병현이 무실점으로 잘 막고 마무리지었다. 롯데도 박진-김강현이 2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반격의 발판이 되진 못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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