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식 '전람회의 그림'… 관객 열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첫 음이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반복해 연습한다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2시간을 꽉 채운 독주회 내내 관객의 심장을 두드려댔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무한 성장하면서 이날 임윤찬은 자신을 넘어선 듯 보였다.
임윤찬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9일 천안, 12일 대구, 15일 통영, 17일 부천, 19일 광주,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전국 관객과 만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첫 음이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반복해 연습한다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2시간을 꽉 채운 독주회 내내 관객의 심장을 두드려댔다. 지난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2년 만의 국내 리사이틀에서다. 임윤찬이 터치하면, 피아노 한 대뿐인 정적인 무대도 역동적으로 변했다. 오직 음악으로 수많은 심상과 서사를 쌓아 올렸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무한 성장하면서 이날 임윤찬은 자신을 넘어선 듯 보였다.
먼저 멘델스존 '무언가' 마장조와 라장조로 부드럽게 공연의 문을 열었다. '말 없는 노래'라는 뜻대로 그저 음악만이 있었다. 임윤찬은 순식간에 곡에 녹아들며 편안한 선율로 관객을 자신의 세계로 인도했다. 이어 곧바로 차이콥스키 '사계'에 돌입했다. 러시아의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의 인상을 담아낸 총 12개의 모음곡이다.
임윤찬이 단순한 연주자가 아니라 이야기꾼이란 점은 2부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 특히 잘 드러났다.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마치 연극 한 편을 짠 듯, 무대 위에서 기획·연출에 메소드 연기까지 다 했다. 실제로 이 곡은 무소륵스키가 먼저 세상을 떠난 화가 친구 하르트만의 추모 전람회에서 본 그림과 전시장을 거니는 모습을 주제로 해 인상주의적 특징이 강하다.
임윤찬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9일 천안, 12일 대구, 15일 통영, 17일 부천, 19일 광주,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전국 관객과 만난다.
[정주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게 2마리 37만원”…‘바가지 논란’ 소래포구, 올해는 정말 달라질까 - 매일경제
- “병원 은행 갈 때 깜빡, 이젠 괜찮아”…은행들 앞다퉈 뛰어든 이 사업 - 매일경제
- “고등학생인줄 알았다”…‘13세女와 룸에서 성관계’ 유흥업소 사장의 황당변명 - 매일경제
- 풍선전쟁 재점화…南대북전단 살포 이틀뒤 北오물풍선 날렸다 - 매일경제
- 수백억 사기친 ‘김미영 팀장’ 이렇게 잡았다…영화같은 국제공조 수사 [Books] - 매일경제
- “아내 사망후 남편도 죽었다, 보험금 2억 누가 탈까”…이래서 보험수익자 지정 미리미리 [어쩌
- 女에게 차인 男, 술을 진탕 마시더라…당신 말고 초파리의 세계 [Books] - 매일경제
- 파리여행 가는 아이폰족, 따로 교통카드 살 필요 없다는데…그 이유가 - 매일경제
- ‘중동 디저트’에 푹 빠진 MZ…유튜브서 난리라는 ‘두바이 초콜릿’ 뭐길래 - 매일경제
- ‘스승’ 故유상철 감독 3주기, ‘제자’ 이강인은 잊지 않았다…“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