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식 '전람회의 그림'… 관객 열광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6. 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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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이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반복해 연습한다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2시간을 꽉 채운 독주회 내내 관객의 심장을 두드려댔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무한 성장하면서 이날 임윤찬은 자신을 넘어선 듯 보였다.

임윤찬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9일 천안, 12일 대구, 15일 통영, 17일 부천, 19일 광주,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전국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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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대구·통영 등 투어
지난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독주회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첫 음이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반복해 연습한다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2시간을 꽉 채운 독주회 내내 관객의 심장을 두드려댔다. 지난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2년 만의 국내 리사이틀에서다. 임윤찬이 터치하면, 피아노 한 대뿐인 정적인 무대도 역동적으로 변했다. 오직 음악으로 수많은 심상과 서사를 쌓아 올렸다.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무한 성장하면서 이날 임윤찬은 자신을 넘어선 듯 보였다.

먼저 멘델스존 '무언가' 마장조와 라장조로 부드럽게 공연의 문을 열었다. '말 없는 노래'라는 뜻대로 그저 음악만이 있었다. 임윤찬은 순식간에 곡에 녹아들며 편안한 선율로 관객을 자신의 세계로 인도했다. 이어 곧바로 차이콥스키 '사계'에 돌입했다. 러시아의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의 인상을 담아낸 총 12개의 모음곡이다.

임윤찬이 단순한 연주자가 아니라 이야기꾼이란 점은 2부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에서 특히 잘 드러났다.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마치 연극 한 편을 짠 듯, 무대 위에서 기획·연출에 메소드 연기까지 다 했다. 실제로 이 곡은 무소륵스키가 먼저 세상을 떠난 화가 친구 하르트만의 추모 전람회에서 본 그림과 전시장을 거니는 모습을 주제로 해 인상주의적 특징이 강하다.

임윤찬은 같은 프로그램으로 9일 천안, 12일 대구, 15일 통영, 17일 부천, 19일 광주,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전국 관객과 만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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