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두 딸, 공식석상에 이례적 등장…건강악화설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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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5일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경제포럼(SPIEF)에 나란히 등장했다고 러시아 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 등이 전했다.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자녀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는 딸들이 이례적으로 '러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국제무대의 공식석상에 선 것이다.
이 때문에 두 딸이 같은 행사에 등장한 배경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지는 건강 악화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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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을 전공한 유전연구자 맏딸 마리야 보론초바(39)는 7일 SPIEF에서 생물경제학을 주제로 직접 연설했다. 그의 남편 요릿 파선은 네덜란드 사업가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 측근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카테리나 티코노바(38)는 전날 기술 주권 보장에 관한 포럼에 영상으로 참석했다. 물리학 수학을 전공한 티코노바는 러시아 기술기업 이노프락티카를 이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1983년 결혼해 2013년 이혼한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얻은 두 딸의 이름이나 직업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며 비밀에 부쳐왔다.
이 때문에 두 딸이 같은 행사에 등장한 배경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지는 건강 악화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두 사람이 점점 더 높은 공개 직위를 차지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장기적인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고도 분석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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