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닮았네”...베일 싸였던 푸틴 두 딸 공개석상 등장, 승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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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과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두 사람 모두 과거 SPIEF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그간에는 티호노바만 연설한 이력이 있고, 두 사람 모두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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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장녀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둘째 딸 카테리나 티호노바(37)는 지난 지난 5일부터 열린 ‘러시아판 다보스’인 SPIEF에 참석해 연설자로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두 사람이 자신의 친딸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티호노바는 지난 6일 군산복합체의 기술 주권 보장과 관련한 영상 강연을 했다.
그는 러시아 국가지력발달재단(NIDF)의 총책임자로 포럼 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러시아군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FP에 따르면, 티호노바는 영상 강연에서 “국가의 주권은 최근 몇 년 새 중요한 논제 중 하나이며 러시아 안보의 기초”라고 했다. 또 기술 주권을 증진하기 위해 국방 부문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딸인 보론초바는 소아 내분비학 전문가로 러시아 과학진흥협회를 대표해 지난 7일 생명공학 혁신 등에 대해 연설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두 사람이 최근 몇 년간 포럼이나 업계 행사 등을 통해 점점 더 공개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가 있다.
앞서 지난 5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SPIEF가 크렘린궁 고위 관리들의 2세를 위한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크렘린궁 출신 정치분석가 예브게니 민첸코는 러시아 권력구조를 다룬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정치 엘리트의 왕자들이 부상하기 시작됐다”고 짚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후계자에 대한 점진적인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71세라는 점을 감안할 때 권력 승계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하면서도 SPIEF에 크렘린의 유력 인사 자녀들도 참석한 것을 근거로 “엘리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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