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가리지 않는다" 불황 속 유통가 '슬림화' 계속

김민성 기자 2024. 6.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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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저조한 실적이 계속되자 희망 퇴직이나 본사 이전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박익진 신임 대표가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롯데면세점도 이달 중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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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서울 스퀘어 계약 만료…광명으로 본사 이전
롯데온 희망퇴직 단행…박익진 대표의 비용 효율화
오프라인 업체들도 희망퇴직 단행·비상경영체제 돌입
현재 11번가 본사인 서울스퀘어(사진=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저조한 실적이 계속되자 희망 퇴직이나 본사 이전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본사의 부동산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오는 9월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한다.

11번가는 2020년 이후 4년째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 시행, 내부 인력 전환 배치 등 내부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서울스퀘어 5개 층을 사용 중인 11번가는 비용의 큰 부문을 차지하는 임대료 절감 차원에서 사옥 이전 문제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이후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롯데ON)은 지난 5일 근속 3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박익진 신임 대표가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은 출시 첫해인 2020년 영업손실 95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15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도 8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 224억원을 거뒀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자 지난 3월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최근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롯데면세점도 이달 중 희망퇴직과 조직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은 증가했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은 기대치를 밑돌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월드타워점 직원 간담회에서 "고환율에 고물가까지 겹쳐 우리에게 직접적인 어려움이 왔다"며 "어려움을 버티는 기간 동안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변화된 환경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효율을 제고하고 선도적 혁신으로 면세산업 주도권 지속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등 단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조직 축소를 통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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