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바뀌어도 소용없네”...한국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 세계 1위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6. 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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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세계 1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연도를 개편하면서 이 비율이 9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주요국보다 높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면서 100.4%에서 93.5%로 낮아졌지만, 새 기준 연도에 따르더라도 34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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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창구.[매경DB}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세계 1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 연도를 개편하면서 이 비율이 9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주요국보다 높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꾸면서 100.4%에서 93.5%로 낮아졌지만, 새 기준 연도에 따르더라도 34개국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세계 34개국을 집계한 통계(지난해 말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2위인 홍콩(93.3%)과의 격차를 7.1%P에서 0.2%P로 축소했지만, 태국(91.6%)‧영국(78.5%)‧미국(72.8%) 등 5위권 국가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한국을 제외한 33개국 평균치는 34.2%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역시 122.3%에서 113.9%로 8.4%포인트 떨어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기준 연도 개편에 따라 한국의 순위가 세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처럼 달라진 기준으로도 여전히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비율 모두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규모는 그대로지만, 지난해 명목 GDP 규모가 100조 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달 하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새 기준연도가 적용된 각종 지표를 토대로 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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