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 마쳐"...전군, 비상근무

김대근 2024. 6. 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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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을 확성기로 재송출 예정
대북방송, 北 체제 비판·K팝 등 전해…北, 포격 도발도
신원식 국방장관 "대북 방송 관련 北 도발 가능성에 대비"

[앵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곧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남한의 문화를 알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라디오방송이 확성기를 타고 북한 접경지역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군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군 당국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요?

[기자]

대통령실이 오늘 중으로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군 당국도 준비에 나섰는데요.

조금 전 합참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준비는 다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식 확성기를 방송 지점으로 옮기고 고정식 장비 설치도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방송 시작 시간이나 장소 등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방송 내용과 관련해서는 자유의 소리 방송을 확성기로 재송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과거 대북 방송은 주로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또 국내외 뉴스나 K팝 아이돌 노래도 방송됐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10∼30㎞ 먼 거리까지 소리가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방지역 군인과 주민에게 영향을 미쳐 과거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을 때 이에 반발한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에 방송이 재개되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는데요.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대북 방송 실시와 이를 빌미로 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신 장관은 오늘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의 직접적 도발 시에는 즉각, 강력히, 끝까지,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응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인데요.

휴일인 오늘 국방부 본부는 물론 육해공군 모든 부대가 평일처럼 정상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추가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 기강 확립이 긴요하다며 비상근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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