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퇴장해도 바뀌지 않으니…” 꽃감독이 한 박자 늦게 뛰쳐나간 이유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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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 비디오 판독 상황과 관련해 이닝 종료 뒤 심판진을 향해 문의한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 7회 말 상황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 세이프 판정으로 번복됐는지 확실히 알아야 우리 선수들에게 1루 훈련을 할 때 명확하게 지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백핸드로 잡았다면 포구 타이밍이 더 빨랐을 텐데 글러브를 위로 하면서 두 손으로 잡으려고 하니까 타이밍이 늦었다. 완전 포구 타이밍이 늦은 건지 아니면 동 타이밍인데 판독실에선 다르게 본 건지 확인하려고 이닝 종료 뒤 그라운드로 나가 심판진과 대화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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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전날 비디오 판독 상황과 관련해 이닝 종료 뒤 심판진을 향해 문의한 배경을 밝혔다.

KIA는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대 9로 패했다. 2위 KIA는 이날 패배로 시즌 36승 1무 26패를 기록하면서 3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 차는 ‘0’이 됐다.

이날 KIA는 6대 7로 뒤진 7회 말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장현식이 이유찬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유찬이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두산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아웃은 세이프 판정으로 번복됐다. 1루수 이우성의 완전 포구 타이밍이 이유찬의 1루 베이스 터치보다 살짝 늦었다는 판단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1루 송구를 던진 박찬호를 포함해 KIA 선수단은 억울한 표정으로 잠시 자신들의 수비 위치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닝을 재개됐고, KIA는 후속타자 조수행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쐐기 점수를 내줬다. 이범호 감독은 7회 말 종료 뒤 심판진에 관련 상황을 문의했다.

이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 7회 말 상황에 대해 “어떤 부분에서 세이프 판정으로 번복됐는지 확실히 알아야 우리 선수들에게 1루 훈련을 할 때 명확하게 지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백핸드로 잡았다면 포구 타이밍이 더 빨랐을 텐데 글러브를 위로 하면서 두 손으로 잡으려고 하니까 타이밍이 늦었다. 완전 포구 타이밍이 늦은 건지 아니면 동 타이밍인데 판독실에선 다르게 본 건지 확인하려고 이닝 종료 뒤 그라운드로 나가 심판진과 대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팀으로서는 가장 아쉬었던 순간이다. 내가 판독 번복 뒤 바로 나가서 퇴장을 당한다고 해서 바뀔 수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안 나간 거다. 다음에는 비슷한 상황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니까 질문을 하러 나갔다. 현장 심판 쪽에서는 판독실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을 안 해준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KIA는 9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홍종표(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준호를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이 감독은 “김선빈 선수가 스윙 도중 등 쪽 부위가 안 좋다고 말했다. 내일까지 쉰다면 다음 주부터는 출전이 문제가 없을 듯싶다. 만약 오늘 경기 대타 기용 기회가 온다면 상황을 보고 나갈 수는 있다”라고 밝혔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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