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석 달째 상승…곡물‧유제품↑

권나연 기자 2024. 6. 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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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병해충 등으로 곡물 가격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집계한다.

곡물 가격지수는 118.7로 4월 대비 6.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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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5월 세계식량가격 지수 발표
120.4 기록…4월 대비 0.9% 올라
설탕‧유지류‧육류 가격은 내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세계식량가격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병해충 등으로 곡물 가격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로 4월 119.3과 견줘 0.9%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집계한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9로 반등한 뒤 석달 연속 상승했다.

5월에는 곡물 가격지수가 크게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118.7로 4월 대비 6.3% 상승했다.

곡물 중에서도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상승 원인은 ▲밀 주요 수출국의 작황 부진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흑해지역 항구 시설 파손 등이 꼽힌다. 옥수수도 아르헨티나의 병충해 발생과 브라질의 기상 악화 여파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6으로 1.8% 올랐다. 오세아니아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우유 생산이 줄어든 데다 서유럽 우유 생산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서유럽에서과 중동, 북미 지역에서 유제품 수요가 상승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17.1로 7.5%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원활하게 수확이 시작됐고 수출 여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국제 원유가격이 내려간 것 역시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7.8로 2.4% 내렸다. 이는 팜유 가격 하락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팜유는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국제적인 수입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내려졌다. 반면 유지류 중에서 대두유·유채씨유·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6으로 0.2%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회복과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지만 가금육과 소고기 가격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의 내수 위축으로 가격이 내려갔고,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와 오세아니아 국가의 수출 가능 물량 확대로 인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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