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알드레드, 구위는 좋아…더 좋은 투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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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42)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고전한 캠 알드레드(27)를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알드레드가 어제 첫 등판에서 긴장한 것 같다"며 "좋은 구위를 갖춘 선수니까 한국 타자들에 대해 더 연구하면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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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범호(42)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한국 무대 첫 경기에서 고전한 캠 알드레드(27)를 감쌌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알드레드가 어제 첫 등판에서 긴장한 것 같다"며 "좋은 구위를 갖춘 선수니까 한국 타자들에 대해 더 연구하면 다음 등판에서는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가 택한 대체 외국인 투수 알드레드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3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고전해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에 헨리 라모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 했고 4회에는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알드레드가 남겨 놓은 주자들도 홈을 밟으면서 알드레드가 책임질 실점은 6개로 늘었다.
알드레드는 KBO리그 첫 등판에서 공 78개를 던졌다. 직구(21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고, 싱커(19개), 체인지업(9개), 커브(29개)를 섞어 던졌다.
왼손 투수인 알드레드는 8일 좌타자(피안타율 0.333)보다 우타자(0.417)에게 더 고전했다.
이 감독은 "어제 알드레드는 왼손 타자들이 쉽게 칠 수 없는 공을 던졌다. 좌타자에게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우타자를 상대할 때 어떤 볼 배합을 해야 할지는 숙제로 남았다"고 알드레드의 장단점을 모두 짚었다.
알드레드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개인 통산 단 한 경기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4시즌 동안 87경기(선발 28경기)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뛴 올해 미국 무대 성적은 9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6.88이다.
꾸준히 선발로 등판한 터라 다음 경기에서는 투구 수도 100개 내외로 늘릴 전망이다.
이 감독은 "어제 투구 수 70개가 넘어간 뒤에도 알드레드의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알드레드와 다음 등판 투구 수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KIA는 2루수로 김선빈 대신 홍종표를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이 등 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며 "김선빈은 출전할 수 있다고 했지만,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겠다. 대타로는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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