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신경작용제' 가짜뉴스 해프닝…군 "소통 오류"(종합)

변해정 기자 2024. 6.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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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소식은 현장 검증 과정상의 소통 오류로 인한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9일 오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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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전 제보글 확산…'국민 불안감 조장' 우려에 삭제
군 "1차조사 때 이상반응, 2차 검증서 無…상황 종결"
[서울=뉴시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글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게시돼 있다. (출처= 육대전 캡처)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소식은 현장 검증 과정상의 소통 오류로 인한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9일 오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육대전은 군대 관련 제보 및 게시글을 올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최근 게재된 경기도 파주 최전방 육군 사단장의 음주 회식 제보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번 글 역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바다에서 식별된 오물풍선을 선박을 이용해 수거한 후 분석 작업을 하는 도중 선박 매연에 의해 1차 이상반응이 나왔고, 이후 2차 분석 작업에서 최종적으로 안전 위해 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종결 처리했다. 이때 1차 이상반응 결과를 실무 라인을 통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게 합동참모본부 측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1차 테스트 결과를 실무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고 이때 정보가 퍼진 것"이라면서 "재차 검증에서 특이사항이 없어 상황은 종결 처리했고 국민의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어 해당 글은 지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 이 중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 개이며 동해에도 수 개 낙하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오물풍선에는 지난번과 유사하게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 내용물에 전단이나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었다.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도 없었다는 게 합참 측 설명이다.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달 28~29일 오물풍선 260여 개, 이달 1~2일 720여 개의 오물풍선을 날린 데 이어 엿새 만에 살포를 재개한 것으로, 모두 합쳐 지금까지 총 1300여 개가 식별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고, 이중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 개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사진=합참 제공) 2024.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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