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수단별로 뜨는 여행지 관광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교통수단별 여행지 '교차로' 발간
여행족 소셜데이터 717만건 분석해
대중교통 이용이 48%로 가장 많아
기차로는 청사포·정동진·황리단길 선호
교통편 따라 맛집 선호도도 달라져
엔데믹을 맞아 한층 다양해진 교통편. 당연히 교통편에 따라 여행 목적지도 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소셜 데이터를 통해 '교통수단별 인기 여행지'를 분석한 교차로(교통수단별 차별화된 로컬여행·이하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여행족들이 자주 쓰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X 등 소셜데이터 717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니 신뢰해도 좋다.
대중교통 이용 많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X 등에서 '교통수단'과 '여행' 관련 키워드를 동시에 언급한 717만여 건의 소셜데이터를 참고로 했는데, 결과가 흥미롭다.
먼저 가장 궁금한 것. '어떤 교통수단을 가장 많이 이용했을까' 하는 항목이다. 1위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대중교통. 전체 언급량 717만건 중 346만여 건(48.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항공편이다. 170만여 건(23.8%)으로 2위에 올랐다.
낭만 하면 떠오르는 기차여행 이용은 여전히 인기다. 133만여 건(18.7%)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서는 기차, 대중교통, 선박, 자전거, 항공 등 교통수단별 여행 선호도, 여행 중 활동, 긍정·부정 인식 등 13가지 주제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했다.
심홍용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교통수단별 관광객 페르소나를 생성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 이번 보고서에 담았다"며 "지역 콘텐츠 발굴, 관광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편별로 확 달라지는 핫플
교통수단별로 찾는 여행지도 천차만별이다. 기차여행족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철도 라인이 잘 뚫린 강원도 강릉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경상북도 경주시 등이다.
대중교통편으로는 강원도 강릉시와 함께 경상북도 경주시, 경기도 김포시를 자주 찾았다.
배를 이용하는 여행족들이 찾는 핫스폿은 또 다르다. 선박여행은 전라남도 목포시, 부산 해운대구, 경상북도 울릉군 등지다.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여행족들은 서울특별시 중구와 함께 경상북도 경주시, 경기도 고양시를 방문한다. 항공여행은 경기도 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경상남도 김해시 등이다. 교통수단마다 언급되는 지역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매력 포인트에 대한 언급도 인상적이다. 기차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목적지는 단연 해안 주변이다. 일본 소도시를 연상케 하는 부산 청사포를 비롯해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 MZ세대의 인기 여행지 경주 황리단길 순으로 선호도가 집중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의 핵심 스폿은 단연 근거리. 서울의 한강, 남산, 홍대, 광화문, 롯데월드 순으로 언급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편으로 가는 핵심 스폿 빅3는 마라도, 우도, 가파도였다. 자전거로 라이딩을 즐기는 곳 빅3도 알아두면 좋다. 한강, 우도, 여의도. 항공여행에서는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오설록, 새별오름, 산방산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편 따라 맛집도 다르다
흥미로운 결과는 또 있다. 찾는 맛집의 종류도 달라진다는 것. 기차·대중교통·항공여행의 경우 카페 또는 맛집이 '1순위'로 나타났다. 선박·자전거여행은 레저 활동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끈다. 여행객들이 각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느낀 감정을 분석한 결과 기차·대중교통·항공여행의 경우 '여유'의 언급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차여행은 '낭만', 대중교통여행은 '편함', 선박여행은 '기대됨', 항공여행은 '설렘'이 키워드로 등장한 점도 재밌다.
좋은 점만 꼽힌 것도 아니다. 교통수단마다 아킬레스건도 있다. 교통수단별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기차여행은 이동 시간과 비용, 대중교통은 혼잡함, 선박·자전거·항공여행은 안전에 대한 우려 등이다.
이외에도 각 교통수단에 따라 달라지는 동반자, 기간, 음식 등에 대한 분석 결과가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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