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건너뛰고 한여름 더위…자외선지수 '매우 높음'

박상현 기자 2024. 6.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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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등 더위가 찾아온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6.09. /뉴시스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기온이 최고30도 이상으로 오르며 덥겠다고 기상청이 9일 밝혔다. 곳곳에서 오전부터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수은주가 최고 33도까지 치솟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체감기온은 이보다 더 높겠다. 높은 습도 때문이다. 10일 서울의 습도는 최저 55%에서 최고 85%로 일 평균 습도가 70% 내외로 예상된다. 습도 50%를 기준으로 10%포인트 오를 때마다 체감기온은 1도씩 올라간다. 10일 서울은 실제 기온보다 체감기온이 평균 2도가량 높을 거란 뜻이다.

10일 낮동안 자외선지수도 전국에서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겠다. ‘매우 높음’은 햇볕에 노출 시 수십 분 이내에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다. 기상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바깥에 나갈 땐 햇볕을 가려줄 모자·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발라야 한다”고 했다.

여름 시작일의 기준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이다. 이런 날이 다음주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는 것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이달 19일까지 낮 기온은 30도 이상, 체감기온은 31도 이상으로 오르겠다고 밝혔다. 평년보다 3도가량 높은 것으로, 초여름을 건너뛴 채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셈이다.

한낮 기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소나기도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지표를 달구고,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해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 소나기 구름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0일 강원도와 경상권에는 각각 5~20㎜, 5~30㎜의 비가 예고됐다. 강원도에는 12일에도 소나기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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