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떠나서? 펩이 와도 안 될 팀이었다!"…나폴리 '공개 저격'한 MF, "선수 전체, 클럽 전체가 엉망"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얼마나 팀이 망가졌으면, 자신의 팀을 '공개 저격'하겠는가. 이탈리에 세리에A 나폴리의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그랬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신화를 썼다.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나폴리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추락했다. 올 시즌 나폴리는 리그 10위로 추락한 채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시즌 도중 감독을 3번이나 바꾸는 촌극이 벌어졌다.
나폴리가 추락한 이유 중 하나가 김민재의 공백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지적한 문제점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며 나폴리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김민재가 떠난 후 제대로 된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 나탄이 왔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28실점으로 우승했다. 올 시즌 나폴리는 4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런 추락에 로보트카가 공개 저격에 나섰다. 그는 나폴리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2020년부터 5시즌 째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나폴리가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던진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의 'Football Italia'와 인터뷰에서 "감독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클럽 전체, 선수들 전체의 문제였다. 지난 시즌에는 모두가 좋았고, 올 시즌에는 모두가 엉망이었다. 올 시즌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와도 나폴리는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은 떠나고 싶어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 등이 떠났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은 전적으로 선수 때문만은 아니다.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도 떠났다. 시즌 초반에는 잘 해냈지만, 곧 어둠이 찾아왔다. 정신적으로 길을 잃었다. 사람들은 지난 시즌과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 하기를 기대했지만, 많은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많은 경기에서 마지막에 골을 허용하면서 졌다.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상황은 더 꼬였다"고 털어놨다.
나폴리는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검증된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했다. 더 이상 한 시즌에 감독이 3번 바뀌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로보트카는 "나는 콘테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콘테는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감독이다. 우리가 3-5-2로 전환을 하더라도 나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기대했다.
[김민재,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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