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북 오물풍선 신고 8건…빌라 옥상·해안서도 발견(종합)

재산·인명 피해 없어

9일 오전 5시 32분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한 빌라 옥상에 떨어진 오물풍선.(인천소방본부 제공)2024.6.9/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인천에서도 잇따랐다.

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관련 신고 8건을 접수했다.

지난 8일 오후 10시 54분쯤 서구 검단고등학교 인근에서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안전 조치를 하고 경찰과 군 당국에 오물풍선을 인계했다.

이어 9일 오전 4시 19분 중구 중산동 해안가에서, 오전 5시32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서 유사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이어 오전 7시 22분에는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서, 7시 46분에는 서구 경서동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46분쯤에는 인천 서구 녹청자박물관 인근과 가좌동 상가 앞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 54분쯤에는 남동구 구월동 한 유치원 앞에서도 오물풍선이 나타나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현재까지 대남풍선으로 인한 재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경보통제소는 관련 군부대 등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북한 대남 오물풍선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군·경·소방 등 유관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상황 공유 및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인천시는 8일 오후 11시10분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 중”이라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올 들어 세번째다. 지난달 28~29일 오물풍선 260여개를 살포했으며, 이달 1~2일에도 700여개를 날리는 등 약 1000개를 남측으로 보냈다.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최근 탈북민단체가 잇따라 대북전단을 뿌린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오물풍선 안에 들어있는 쓰레기들.(인천소방본부 제공)2024.6.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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