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대표 "中인바운드 여행 강화…상하이 경유 무료투어 제공"
중국의 아웃바운드(국경 밖 해외여행) 여행시장이 회복세에 있지만, 비자문제와 더딘 항공 수용력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원스톱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 그룹의 제인 순 대표(CEO)는 지난 달 30일 열린 '2024 글로벌 파트너 콘퍼런스'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아웃바운드 시장 회복은 '비자'와 '항공'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인 순 대표는 중국 인바운드 여행시장 강화를 향후 계획 중 하나로 소개했다. 중국으로 해외 여행객을 불러들이고 중국 내수 여행시장 성장 가능성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간담회를 통해 제인 순 대표는 "세계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은 운항능력 기준으로 약 70% 회복됐다. 연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장이 80% 정도 회복될 것을 기대하지만 트립닷컴은 그 숫자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시장 회복에는 비자제한과 항공 수용력이라는 두 가지 주요 장애물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비자 제한에 대해서 독일의 경우를 예로 들며 "중국에서 당장 독일 비자를 신청해도 10월 1일까지 줄이 있는 상황이다. 절차가 매우 느리다. 미국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수용력은 미국은 40%, 유럽은 60~70% 등 상대적으로 느리게 회복되는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제인 순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의 아웃바운드 시장 회복세가 긍정적인 지역으로 중국인에게 무료 비자를 제공중인 중동 주요 지역을 꼽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중국인에게 비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태국 총리가 공항에서 직접 무비자 중국 관광객 입국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던 것도 중국인에게 큰 인상을 줬던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정 연휴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도 중국 관광객이 늘었는데 비자 신청이 상당히 정상화되고 항공편 수용 인원도 추가됐기 때문이다"라며 "이러한 병목 현상이 다른 지역에서도 해결돼 더 많은 고객을 다른 지역으로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바운드 여행에 대해 제인 순 대표는 "전체 범위에서 인바운드를 구현할 수 있다면 GDP 성장에 2~3%를 쉽게 추가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여행은 장벽을 깨뜨릴 수 있고 세상을 하나로 묶는 수단이어서 인바운드 여행을 매우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 경유 여행객을 위해 무료 일일투어를 제공해서 와이탄 저녁 유람선이나 구시가지, 우캉루와 같은 도심 산책을 지원하고 있어 꽤 호평을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상하이시가 후원하는 인바운드 여행 계획에 트립닷컴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 인바운드 여행의 강화를 향후 계획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바운드 여행에서 GDP의 약 12-13%를 얻어 세계 최고 수준인 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싱가포르 등 GDP의 약 5%가 인바운드 여행을 통해 나오는 주요국처럼 우리가 세계 다른 지역과 중국을 연결하는 다리로써 여행을 활용하고 중국을 얘기할 수 있는 초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 내 여행시장 강화에 더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트립닷컴에 경쟁력이 있는 AI(인공지능)의 여행서비스 활용에 대해선 △트립지니와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엔지니어링 코딩 시간 △고객 서비스 수준 △콘텐츠 생성 등 주요 4가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답형식이 가능한 트립지니의 경우엔 일반 검색엔진을 통한 결과와 차별되도록 시스템이 자동으로 올바른 선택을 제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제인 순 대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나 중동 분쟁 등 여행산업에서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세계를 여행하면 국제교류가 활발해지고 갈등도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여행을 교량으로 활용하여 사람 간의 변화를 촉진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제인 순 대표는 지난 달 17일, 트립닷컴 본사를 방문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양국 관광교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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