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한복 차려입은 30m 브라질 예수상, 무슨 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이 청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7일(현지 시각)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예수상에 대한민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 이미지를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행사가 진행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마치 예수상이 실제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것처럼 보인다. 허리춤에 도포끈도 길게 늘어져 있다. 현지 언론들은 리우 예수상이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이 브라질에서 개막한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전시와 11월 라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주브라질 한국대사관, 진주시, 브라질 니테로이시, 예수상 관리기관과 협력해 진행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브라질의 예수상이 한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했다.
예수상에 입혀진 한복 모형은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청색은 한국의 오방색과 브라질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기에 사용됐다. 술띠는 G20 정상회의 로고 색상에 맞췄다. 이진희 디자이너는 “청색은 봄의 탄생과 생명을 상징하는 색으로 한국의 오방색 중 하나”라며 “브라질 국기에서 녹색은 하늘과 강을 상징한다. 한복의 허리띠에도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G20 로고 색상을 적용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의상을 예수상에 투영함으로써 한국과 브라질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복 행사와 더불어 예수상 관리기관에서는 기관 책임자인 오마르 신부와 임기모 주브라질 한국대사가 함께 브라질 노래를 부르는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리우 예수상은 양팔 사이의 길이는 28m, 높이 30m로 무게는 약 635t(톤)이다. 받침대를 포함할 경우 높이 38m, 무게 1145톤이다.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정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에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 12일 완성됐다. 2007년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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