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이스라엘군, 어린이에 폭력…규범위반 명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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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어린이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국제규범 위반자 명단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이스라엘방위군(IDF)를 올렸다.
스테파니 두자리치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7일 분쟁지역 어린이들에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연례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고 미국 시엔엔(CNN)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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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엔 대사 “가장 도덕적이 군대”
유엔이 어린이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국제규범 위반자 명단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이스라엘방위군(IDF)를 올렸다.
스테파니 두자리치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7일 분쟁지역 어린이들에 대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연례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고 미국 시엔엔(CNN) 등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숨진 3만6800명 중 어린이가 1만5500명에 이른다.
국제규범 위반자 명단에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도 함께 올랐다. 보고서는 오는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된 뒤 26일 논의될 예정이다.
두자리치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유엔 대표부에 이런 사실을 통지했다”며 “이는 새로 명단에 올라간 나라에 미리 알리고 미리 내용이 유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유엔대사 길라드 에르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외부에 흘렸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유엔 당국자에게 이스라엘군이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 군대”라고 항변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은 테러리스트에게 보상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어린이를 이용해 테러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자리치 대변인은 “에르단 대사가 사적 통화를 공개한 것은 충격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런 행동은 유엔에서 근무하는 24년 동안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과거 유엔의 어린이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범죄자 명단에 오른 나라는 아프가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시리아,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같은 나라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대사 리야드 만수르는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그렇다고 지난 몇십년 동안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우리 어린이들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고 영구히 불구가 된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삶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중기준을 없애고 이스라엘이 너무 오랫동안 만끽해온 죄짓고도 처벌받지 않는 문화에 마침표를 찍는 옳은 방향으로 가는 데 중요한 결정”이라고 반겼다.
이스라엘은 최근 가자 전쟁을 둘러싸고 유엔과 잇따라 마찰을 빚고 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뿐 아니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기구(UNRWA)와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여성기구,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등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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