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위 반포~한강 잇는 첫 덮개공원… 정원‧오솔길 갖춘 생태공원으로

2027년 완공 예정...너른 들판 느낌 
시공성과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

올림픽대로 위 덮개공원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2027년 완공 예정인 반포동 한강변 올림픽대로 상부 1만 ㎡ 규모의 서울 첫 덮개공원이 정원과 숲 놀이터, 오솔길과 산책로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의 구상은 신반포로∼반포 한강지구를 걸어서 지나다니는 보행로이자, 서울을 하나의 커다란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1등작으로 이소진 건축가와 신혜원 건축가, 스위스 취리히의 조경회사 스튜디오 벌칸의 루카스 슈와인구루버가 제안한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공기여로 만들어지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은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해 4만3,362㎡ 규모로, 이 중 1만 ㎡에 덮개공원과 전시장(3,300㎡)을 조성한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생태 덮개공원 공모안은 자연지반을 최대한 살려 시민이 마치 너른 들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신반포로∼한강공원 연결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올림픽대로 위 덮개공원 모형도. 서울시 제공

또한 맨발 걷기·숲 놀이터·목초지 등 다양한 생태 경험 공간이 마련돼 풀과 들꽃, 나무를 통해 사계절 도심 속 녹지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올림픽대로를 건너가는 구조물의 특성을 검토한 결과 시공성과 안전성이 우수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은 디자인과 기술적 측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어려운 설계공모였던 만큼, 향후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상호 협력해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