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K’ 주민규, “월드컵 동기부여 있지만 다음 경기부터”

허윤수 2024. 6. 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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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주민규(울산HD)가 눈앞에 닥친 경기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민규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3월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어색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라며 "두 번째 들어오니 다른 선수들과 소통도 자연스러워졌고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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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나이 많아질수록 세울 기록 있다는 동기부여"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주민규(울산HD)가 눈앞에 닥친 경기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민규는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 앞서 “3월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어색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라며 “두 번째 들어오니 다른 선수들과 소통도 자연스러워졌고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K리그1 득점왕 출신으로 꾸준히 대표팀 발탁 여론이 있었던 주민규는 좀처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A매치에 처음 소집됐고 지난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골과 함께 1골 3도움으로 7-0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민규가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민규는 “사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라고 회상한 뒤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그래서 나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저 자신이 부족하다고 채찍질하고 보완하며 견뎌왔다”라며 “가족들은 제가 최고라고 생각했고 ‘왜 안 뽑힐까’라는 실망감도 있었다. 그런 게 미안했는데 이렇게 한을 풀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대표팀에 늦게 뽑힌 만큼 각종 최고령 기록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33세 33일로 한국 축구 최고령 A대표팀 선발 기록을 썼고 열흘 뒤 33세 343일로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어 싱가포르전에서 득점하며 34세 54일로 최고령 A매치 데뷔골 2위, 최고령 A매치 득점 8위에도 올랐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전반전 팀 두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가 나이가 꽤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은 주민규는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세울 기록들도 생기겠다는 동기부여 속에 운동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열릴 때 주민규는 36세가 된다. 그는 “솔직히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라면서도 “지금 당장은 다음 A매치만 생각하고 있다. 앞에 있는 경기를 잘하려고 생각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중국전에서도 김도훈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되는 주민규는 “골도 넣어서 부담도 없고 컨디션도 아주 좋다”라며 “공격 포인트 등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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