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그룹, 로열티 `역대 최대`

장우진 2024. 6. 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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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자동차그룹이 작년 계열사로부터 받은 브랜드 수수료 금액이 2018년 공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가 직접 수수료를 받는 구조여서 반도체 사업 부진의 영향이 없었고,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부진을 SK에너지 등 에너지 계열사가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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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자동차그룹이 작년 계열사로부터 받은 브랜드 수수료 금액이 2018년 공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가 직접 수수료를 받는 구조여서 반도체 사업 부진의 영향이 없었고,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부진을 SK에너지 등 에너지 계열사가 상쇄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수료 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LG그룹만 전자업황 부진 여파로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랜드 로열티를 공동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13개 계열사들이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다른 13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브랜드 수수료액은 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46억원)보다 27.9% 증가한 규모이자 역대 최대치다.

신사업인 바이오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3개 계열사에 지급한 금액은 총 124억원으로 전년보다 37.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24억원)와 삼성메디슨(24억원) 역시 같은 기간 5.2%, 6.8% 각각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3조6949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각각 기록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또 스마트홈 계열사인 씨브이네트가 2017~2023년 계약된 수수료를 일시에 지급하면서 전년도까지 잡히지 않았던 13억원 새롭게 반영됐다. 씨브이네트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에서 분사해 삼성물산에만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SK의 경우 SK㈜가 3183억원을 수취하는 등 총 3199억원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은 SK㈜가 대부분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은 자신들의 자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동시에 SK㈜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SK㈜에 757억원의 수수료를 내 전년보다 9.3%,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SK에너지가 733억원을 지급해 전년(455억원)보다 200억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의 수수료액이 늘면서 총액도 전년보다 크게 뛰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 3사가 브랜드 수수료를 계열사로부터 받고 있다. 이들 3사는 작년 646억원을 계열사로부터 받아 작년 경신한 최대치를 또 한 번 넘어섰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제철 303억원, 현대글로비스 136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00억원 순으로 수수료 지급액이 컸다. 현대차그룹은 기업 명칭에 '현대', 'HYUNDAI', '現代' 등 포함된 상표권 139개에 대한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열사 중 기아, 이노션,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등은 독자적 브랜드(CI)를 보유하면서 최소한의 매체에 한해 현대차그룹을 노출시키고 있어 상표권 사용거래에서 제외된다.

LG그룹은 지주사인 ㈜LG가 모든 계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LG가 작년 받은 작년 수수료액은 3545억원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 중 LG전자는 1162억원으로 1년새 4.3%, LG디스플레이는 405억원으로 18.2% 각각 감소했다. LG그룹은 작년 전자업계의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수수료 규모도 축소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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