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장관 "대북방송 재개에 북한이 직접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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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사진=뉴스1

정부가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방송 재개를 빌미로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전 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전 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관해 현 상황과 관련한 군사적 조치들을 점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에 따른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결정 직후 진행됐다.

신 장관은 회의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지휘관심을 경주하고 이를 빌미로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북한이 직접적 도발을 할 경우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또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군사적·정신적 대비태세 완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 장관은 전날 북한이 오물풍선을 재살포하자 휴일인 이날 전 군에 정상일과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