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국어 AI' 연구마저 미국 돈으로…연구자들 "도와주세요"

홍영재 기자 2024. 6. 9.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어로 된 거대 언어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든 민간 AI 개발팀 리더 이한울 씨는 한 달 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한울/AI 개발팀 '해례' 리더 : (국내) 학계에서도 사실 리소스(GPU) 부족을 많이 겪고 있는 상태다 보니까 저희까지 지원해 줄 여력도 없는 곳들이 많고 해서. 한국 밖에서 지원을 더 잘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좀 저희도 안타깝긴 하죠.]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거대 언어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든 민간 AI 개발팀 리더 이한울 씨는 한 달 전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GPU가 필요한 연구마다 사비로 연구 비용을 감당해 왔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는 겁니다.

[이한울/AI 개발팀 '해례' 리더 : 하루에 120, 150만 원씩 나갈 때도 있는데. (하루에요?) 네, 저희가 그냥 감당해야 될 때도 있었거든요.]

이 팀이 만든 AI 성능 평가 모델은 다운로드 수 100만 회에 이를 정도로 두루 쓰이지만, 무료로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이어서 별다른 수입원이 없습니다. 국내 재단의 서버 임대 지원을 받긴 했지만, 미국 AI 재단에서 지원받는 GPU 규모가 훨씬 큽니다.

[이한울/AI 개발팀 '해례' 리더 : (국내) 학계에서도 사실 리소스(GPU) 부족을 많이 겪고 있는 상태다 보니까 저희까지 지원해 줄 여력도 없는 곳들이 많고 해서. 한국 밖에서 지원을 더 잘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좀 저희도 안타깝긴 하죠.]

연구자들이 주로 쓰는 엔비디아 GPU 가격은 치솟고 구하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대학 등 연구기관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 대학은 연구실마다 보유한 GPU를 다른 연구실이 빌려 쓸 수 있는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40억 원을 들여 만든 슈퍼컴퓨팅센터에서는 엔비디아 GPU를 시중보다 싼 가격에 대여하고 있는데 외부 기업들도 이용할 정도입니다.

[최형기/성균관대 슈퍼컴퓨팅센터장 : 외산 클라우드 AWS(아마존웹서비스) 기준으로 해서 약 30%에서 40% 정도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센터 자원들에 대한 요청들이 높아져서요. 대기 시간은 보통 2일에서 3일 정도 대기하셔 가지고 쓸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대학과 기업에 GPU를 지원해 주는 정부의 고성능 컴퓨팅사업 예산도 지난해보다 줄어, 연구자들은 각자도생으로 GPU 품귀에 대처하는 상황입니다.

(취재 : 홍영재 / 영상취재 : 최준식 / 영상편집 : 위원양 / VJ : 정한욱 / 제작 : 뉴미디어뉴스제작부)

홍영재 기자 y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