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LG만 만나면 꼬인다"…마법사 군단 에이스가 유일하게 넘지 못한 산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이상하게 LG만 만나면 꼬인다."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쿠에바스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문성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김현수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1회초부터 2실점 했다.
쿠에바스는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초 문성주의 3루타와 김현수의 안타로 실점했고 4회초에는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5회초에도 2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19시즌 KT에 입단해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쿠에바스는 올 시즌까지 총 11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5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8을 기록했다. 하지만 LG만 만나면 유독 약해진다. LG와 총 9번 만났는데, 평균자책점 9.00 WHIP 1.98을 마크했다. 승리는 단 한 차례도 거두지 못했다. LG 다음으로 두산 상대로 안 좋았는데, 평균자책점 4.5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쿠에바스는 9일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KT 이강철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쿠에바스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상하게 LG랑 만나면 꼬인다. 다른 팀 상대하면 기가 막힌데, LG랑 경기하면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며 "공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었다. 어제도 좋았다. 그런데 처음에 본인이 스트라이크라 생각한 공이 볼이 되자 꼬이기 시작한 거 같다"고 말했다.
5연패 늪에 빠진 KT는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다. 벤자민은 지난달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강판당한 뒤 3주의 휴식을 요청했다. 몸을 다시 만든 뒤 돌아온 지난 4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61개를 던졌다.
벤자민은 지난 시즌 LG와의 정규시즌 맞대결 5경기에서 4승 32⅓이닝 3볼넷 30탈삼진 9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0.84 WHIP 0.68을 기록,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도 한 경기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KT는 경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포수 김준태가 말소됐다. 그의 빈자리는 포수 강현우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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