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도 안 되네"…中 태양광 모듈 `밀어내기`에 가격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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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는 현재 절대 시장에 나올 수 없는 가격으로 중국산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5월은 미국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겨냥한 관세 인상 조치가 두 번이나 발표됐기 때문에 물량 소진을 위해 저가 공세가 유독 더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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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와트당 0.114달러로 판매
작년 고점比 51.8% '역대 최저'
美 관세조치 압박에 저가공세
태양광 모듈 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공급과잉에 미국의 연이은 관세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염가 공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이미 태양광 모듈의 글로벌 생산과 공급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향후에도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발전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수출입은행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태양광 시장 및 투자 동향'에 따르면 태양광 210㎜ 단결정 모듈 가격은 올 5월 기준 와트당 0.114달러로 지난해 고점 대비 51.8% 하락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다.
중국의 태양광 공급 과잉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은 저가 물량 공세를 한층 공격적으로 퍼붓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복합적으로 시행되기 전 최대한 많은 제품들을 미국에 수출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는 현재 절대 시장에 나올 수 없는 가격으로 중국산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5월은 미국에서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겨냥한 관세 인상 조치가 두 번이나 발표됐기 때문에 물량 소진을 위해 저가 공세가 유독 더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중국산 태양전지의 관세를 기존 25%에서 50% 올리는 관세 폭탄 조처를 발표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틀 후인 16일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반덤핑 관세를 이달 6일부터 다시 부과하기로 했다. 모든 수입 태양광 모듈과 5GW를 초과하는 태양전지에 14.25%의 관세를 복원시켰다.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관세가 유예된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같은 세율로 복원 조치됐다.
오는 9월에는 미국 상무부(DOC)가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태양전지와 모듈 대상의 반덤핑 피해 조사 결과에 기반해 예비 반덤핑 및 상계관세(AD/CVD) 판결을 발표한다. 회사에 따라 관세율이 최대 250%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이미 중국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 자체를 장악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모듈의 세계 생산용량은 2022년 289GW에서 지난해 499GW로 전년 대비 72.7% 증가했다. 올해는 850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중국 생산용량이 780GW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생산용량으로 세계 1~4위 모두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차지했다. 중국 대형 태양광 업체 론지(Longi)가 91GW, 진코 솔라가 69GW, 트리나 솔라가 60GW, JA 솔라가 56GW 순이다. 한국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12.4GW로 13위를 기록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태양광 제조 분야의 대대적인 투자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제외한 유럽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고 있다"며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은 중국이 완전히 장악했다"고 평가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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