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안 보고 육아휴직 쓰는 회사는?…‘워라밸 공시제’ 도입 검토

권나연 기자 2024. 6. 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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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다니기 좋은 회사는 어디일까.

정부가 육아휴직 등 기업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현황 공시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일·생활 균형 제도는 육아휴직,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등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힘든 육아 환경 등에 따른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꼽히고 있는 만큼 기업의 적극적인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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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위해
‘일·생활 균형 경영 공시제’ 연구용역 발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아이를 키우면서 다니기 좋은 회사는 어디일까.

정부가 육아휴직 등 기업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 현황 공시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 경영 공시제’ 도입에 관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일·생활 균형 제도는 육아휴직,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시차출퇴근, 재택근무 등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힘든 육아 환경 등에 따른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꼽히고 있는 만큼 기업의 적극적인 일·생활 균형 제도 활용이 중요하다. 그런데 회사마다 제도 활용 정도에 격차가 있지만 구직자는 입사하기 전까지 사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힘든 분위기의 회사가 많다. 50인 규모의 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A씨는 “회사 규모가 작아도 재정이 제법 탄탄하고 직원들의 처우도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복지는 열악한 편”이라며 “육아휴직 기간 동안 대체 근무자를 뽑는 등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은 시스템 자체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여자들은 임신하면 퇴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생활 균형 경영 공시제가 도입되면 구직자들이 ‘워라밸’(일·생활 균형)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제를 통해 근로자는 육아휴직 활용률이 낮은 기업과 유연근무 활용률이 높은 기업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노동부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외 유사 도입사례를 검토하고 제도 효과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도입 방안과 기업 참여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로 추진 여부와 시점은 연구 결과 등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공시 범위와 대상, 그리고 공시를 의무로 할지, 아니면 자율로 하고 인센티브로 유도할지 등도 모두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 3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세대 직장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직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복수응답) 1위와 2위는 각각 ‘임금과 복지 수준’(86.7%)과 ‘워라밸’(7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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