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동통신 40주년, 경제적 유발 효과 年 78조원

40년 전 대비 서비스 생산유발액 32배 증가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간판 모습./연합뉴스

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경제적 유발 효과가 연간 78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0년 전 대비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생산유발액은 78조2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5년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생산유발액(2조4105억원)의 32배에 이르는 규모다.

CEO스코어는 ‘카폰’ 서비스가 시작된 1984년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은행이 작성한 산업연관표(1985~2020년)를 활용해 경제적 유발 효과를 자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카폰은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서비스)이 내놓은 차량 전화 서비스다.

국내 이동통신 산업은 SK텔레콤이 1984년 아날로그 이동통신(1G)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1996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2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이른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인터넷 플랫폼·온라인 쇼핑·모바일 금융·모바일 동영상과 게임 등 디지털 산업이 급성장했다. 이동통신 사용자도 1991년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말 8389만 회선(이동전화·사물인터넷·기타회선 가입자)을 넘어서면서 32년 동안 80배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으로 특히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분야의 경제적 유발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생산유발액은 1985년 218억원에서 2020년 7조7947억원으로 350배 이상 폭증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 모바일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세로 플랫폼산업과 콘텐츠산업에 미친 이동통신 산업의 생산유발액이 2020년 기준 각각 1조8445억원, 199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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